혜민병원·남양주한양병원도 거점병원…총 15곳으로 늘어
입원 기다리다 사망한 확진자 5주간 29명
코로나19 거점병원 2곳 추가 지정…병상 총 600여개 확보(종합)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치료 병상을 확보하기 위해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 2곳을 추가로 지정했다.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은 모든 병상 또는 상당 수의 병상을 코로나19 환자 치료 병상으로 운영하는 의료기관을 뜻한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남양주한양병원을 지난 1일, 서울 광진구 소재 혜민병원을 전날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각각 지정했다고 7일 밝혔다.

2곳 병원에는 중증 병상과 준중증 병상을 포함한 코로나19 치료병상 600여 개가 설치된다.

이로써 국내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은 총 15곳으로 늘었다.

특히 이번에 지정된 남양주한양병원, 혜민병원의 경우 모든 병상을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활용하게 된다.

모든 병상을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쓰는 거점전담병원은 앞서 평택 박애병원, 충북 오송 베스티안병원 2곳뿐이었는데, 이런 병원이 총 4곳이 된 것이다.

중수본은 코로나19 환자 치료 병상 확보를 위해 거점전담병원을 계속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중수본은 지난달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 병상을 꾸준히 확충해 왔다.

이날 기준 국내 코로나19 병상은 생활치료센터 총 1만7천78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1만1천829개, 준·중환자 병상 623개, 중환자 전담치료병상 1천254개다.

1주 전인 지난달 30일과 비교하면 코로나19 중환자 전담치료병상 100개, 준중환자 병상 138개,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930개 등 총 1천304개가 늘었다.

전날과 1년전인 지난해 12월 6일과 비교하면 코로나19 병상은 총 2만1천83개 추가됐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이런 통계를 언급, "당시 중환자 병상은 550개였는데 현재 1천254개이고 거의 유사하게 운영하는 준중환자 병상도 623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같은 경우도 작년 4천600여 병상이 있었는데 지금은 2.5배 정도이고, 생활치료센터 병상도 작년 4천여개인데 지금은 4배 가까운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달 중순까지 코로나19 병상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수본은 앞서 병상확보 행정명령을 내렸고 준증증 병상 목표치인 454개 중 166개를 확보한 상태다.

중등증 병상은 목표치인 692개를 초과해 844개를 확충했다.

한편 의료기관 입원을 기다리다가 집이나 요양시설 등에서 사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최근 5주간(10.31∼12.4) 총 29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10명은 병상 배정 전(확진 24시간 이내) 사망했고, 19명은 병상 배정 중(확진 24시간 이후)에 숨졌다.

주별로 보면 입원 대기 중 사망자는 45주(10.31∼11.6)에 1명이었으나 46주(11.7∼13) 2명, 47주(11.14∼20) 3명으로 늘었고 48주(11.21∼27) 10명, 49주(11.28∼12.4) 13명이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