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암각화박물관 주관, 13∼14일 서울 코엑스서 열려
반구대암각화 발견 50주년 '암각화와 신성한 공간' 학술대회
울산암각화박물관은 13일과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국제학술대회 '암각화와 신성한 공간'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발견 50주년을 기념하고, 세계 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전국적으로 알리고자 마련됐다.

울산암각화박물관은 학술대회에서 암각화와 암각화를 둘러싼 공간이 선사인들에게 어떻게 인식되었는지를 살펴본다.

행사 첫날인 13일에는 경주대 강봉원 명예교수가 '반구대 및 천전리 암각화: 편년 및 생업 경제'를, 울산대 전호태 교수가 '천전리 각석으로 본 신라인의 바위 신앙과 신성 공간'을 각각 발표한다.

또 칠레 프레콜롬비노 예술박물관의 벤하민 바예스테르가 '칠레 아타카마 사막의 엘 메다노 바위 그림에 담긴 리미널리티, 순례와 성스러운 장소'를,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 암각화 연구센터장 조 맥도널드가 '고래, 고래 사냥꾼 그리고 제의: 오스트레일리아 암각화의 관점에서'를, 노르웨이 문화유산연구소의 얀 마그네 예르데가 '수렵-어로-채집 암각화와 성스러운 장소: 페노스칸디아 지역을 중심으로'를, 러시아 카렐리아연구센터의 나데즈다 로바노바가 '오네가호의 암각화와 신성한 공간'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국외 전문가 발표와 질의응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참석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미리 준비된 영상으로 진행된다.

둘째 날인 14일에는 암각화에 관심이 있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대중 강연이 열린다.

배기동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세계 유산으로서의 반구대 암각화'를 강연하고, 경희대 강인욱 교수가 '유라시아 암각화와 반구대'를 주제로 반구대 암각화가 차지하는 세계사적 위상에 대해 설명한다.

국립고궁박물관 임경희 학예연구관은 '유네스코 세계 유산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세계 유산의 의미에 대해 알기 쉽게 강연한다.

남해수산연구소 손호선 자원환경과장은 '반구대 암각화 고래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고래 전문가로서 암각화 속 고래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달한다.

울산암각화박물관은 행사에 직접 참석하기 어려운 시민을 위해 공식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하고, 울산시청 본관 2층 대회의실에도 행사 영상을 송출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으로 직접 방문하는 참관객은 선착순 70명까지, 울산시청을 찾는 참관객은 선착순 99명까지 입장할 수 있다.

울산암각화박물관 관계자는 "발견 반세기를 맞은 암각화의 공간성에 대해 조명하고자 이번 학술대회를 개최했다"며 "대중 강연도 마련했으니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