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공사와 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과 관련한 갈등이 양대 공기업 노사의 협력 다짐으로 일단락됐다.

부산도시공사 김용학 신임 사장과 조준우 노조위원장, 부산교통공사 한문희 신임 사장과 서영남 노조위원장은 6일 부산시청에서 간담회를 하고 상생 협력을 약속했다.

노사는 이 자리에서 공공성 강화, 노동 존중, 청렴 리더십 확립, 지역사회 공헌 등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이성권 정무특보, 전진영 정무기획보좌관, 남정은 재정혁신담당관이 참석했다.

또 두 공기업 사장 임명 강행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박 시장 퇴진까지 촉구했던 지역 시민단체인 부산공공성연대의 남원철 집행위원이 배석했다.

박 시장은 "최근 공사 기관장 임명 과정에 나온 여러 의견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신임 사장은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 사회는 결코 성장할 수 없다'는 시정 철학을 바탕으로 청렴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노조위원장들에게 "공사 직원들도 이를 믿고 시정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주시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부산시의회의 부적격 의견에도 지난달 17일 두 공기업 사장을 임명했다.

하지만 공기업 사장들은 임명 다음 날부터 노조의 저지로 출근하지 못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공기업 노사가 상생을 위해 손을 맞잡을 때까지 박 시장 정무라인이 물밑 접촉을 계속하며 양측을 꾸준히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