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간판 황대헌, 베이징올림픽 앞두고 강원도청 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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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취재 결과 황대헌은 2일 강원도청과 2년 계약을 했다.
계약 규모는 강원도청 빙상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김민섭 강원도청 빙상팀 감독은 전화 통화에서 "황대헌과 계약을 한 것은 맞다.
대학 졸업예정자이기 때문에 내년 1월 1일부터 강원도청 소속으로 뛰게 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국내 모든 팀이 탐낼만한 선수인 만큼 여러 팀에서 황대헌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팀을 선택해 준 데 대해 고마운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황대헌은 부흥고 재학 중이던 2016-2017시즌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1,000m에서 1분20초875의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대표팀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 기록은 5년이 지난 지금도 깨지지 않았다.
월드컵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그는 생애 첫 올림픽이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쇼트트랙 남자 5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대헌은 올 시즌에도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5월 국내에서 열린 2021-2022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남자부 1위에 오른 그는 10∼11월에 걸쳐 열린 ISU 월드컵 1∼3차 대회 개인전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2차 대회 일부와 4차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강원도청에서 새 출발 하는 황대헌은 이제 내년 2월 개막하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준비한다.
한편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들이 주를 이루는 강원도청 빙상팀에 쇼트트랙 선수가 입단한 건 황대헌이 유일하다.
김 감독은 "황대헌은 대표팀 선수들과 주로 훈련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훈련할 일이 많지는 않다.
실업팀을 고를 때는 편안하게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의 팀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며 "쇼트트랙 선수가 한 명인만큼 오히려 황대헌에게 맞는 훈련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