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윤덕·안호영 의원, 국민의힘 김용호 당협위원장도 출사표
현 교육감 3선 연임 제한에 5명 후보 물망…진보 진영은 단일화 추진
[지선 D-180·전북] ⑬3선 노리는 송하진…민주당 경선이 분수령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전북에서는 송하진 지사의 3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민주당 내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여야에서 모두 4명의 후보가 출마 의사를 밝혀 다자구도가 예상된다.

우선 민주당에서는 재선의 송하진 지사와 김윤덕(전주시갑) 의원, 안호영(무주·진안·장수·완주) 의원 등 3명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송 지사가 당선되면 전북에서는 처음으로 '3선 도지사'가 탄생한다.

송 지사는 지난 6월 민선 7기 3주년 기자회견에서 "저는 전북을 사랑하고 일할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났다"면서 3선 도전에 무게를 뒀고, 최근 중앙당에 선출직 공직자 평가 자료를 제출해 출마를 공식화했다.

송 지사는 지난 선거에서 7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전주시장과 도지사를 두 번씩 지내 행정 능력을 검증받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3선 단체장에 대한 피로감은 약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세대교체 흐름이 거세지면 선거 전반에 작지 않은 파장을 미칠 수도 있다.

일찌감치 출마 선언을 한 재선의 김윤덕 의원은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도지사 꿈을 꾸고 있었다"며 도전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그는 탄탄한 조직력과 다양한 인맥이 두드러지고 지역 현안에도 밝다는 평을 받는다.

다만 전주권에서만 정치 활동을 해와 '외연 확대'를 숙제로 꼽는 이들이 많다.

안호영 의원도 "전북 발전을 위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주저 없이 도전하겠다"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재선인 안 의원은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 공동대표와 전북교육개혁 자치시민연대 운영위원을 지낸 참신함이 강점으로 꼽힌다.

민주당 도당위원장을 지내면서 조직 장악력에 문제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있다.

정읍 출신인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출마설이 대두되지만, 부동산 정책 실패가 부담으로 작용할 거란 분석이 나온다.

야권에서는 변호사인 김용호 국민의힘 남원·임실·순창 당협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지난 20여 년간 전북의 정치는 균형을 잃어버린 민주당의 일당 독주, 민주당 내부 파벌 싸움으로만 이뤄졌다"며 "이를 타파하고, 공정하고 희망 있는 전북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전북은 민주당이 절대 우세를 점하고 있어 지역 정가에서는 당내 경선을 사실상 결선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만 대선일이 가까워지면서 누가 대권을 잡느냐에 따라 선거판이 요동칠 가능성도 크다.

[지선 D-180·전북] ⑬3선 노리는 송하진…민주당 경선이 분수령
3선인 김승환 전북교육감의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교육 수장 자리를 놓고는 5명이 출마 움직임을 보인다.

이 중 이른바 '진보 진영' 후보인 이항근 전 전주시 교육장, 차상철 전 전교조 전북지부장, 천호성 전주교육대학교 교수 등 3명의 단일화 여부가 1차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들은 진보 성향의 도내 180여 개 단체로 구성된 '전북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 선출위원회'의 경선 일정에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단일후보는 여론조사 및 투표를 거쳐 이달 확정된다.

여기에서 뽑힌 후보는 서거석 전 전북대학교 총장, 황호진 전 전북교육청 부교육감과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