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2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공항 운영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출입국이나 격리면제 제외 등에서 단기적으로는 영향을 받을 것이나 중장기적 영향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공항 흑자전환 시기가 불투명해지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이같이 답하며 "오미크론의 정체를 보건의료계에서도 확인하는 단계로 안다.
현재로서는 오미크론 등장 전 추정했던 기준으로 준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코로나19로 지난해 시작된 인천공항의 영업 적자는 내년까지 이어지다가 2023년부터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김 사장은 전망했다.
공항은 16년 연속 흑자이다가 지난해 4천229억원의 적자를 냈고, 올해는 7천700억원가량, 내년에는 5천억원가량의 적자가 예상된 상태다.
김 사장은 "내년도 적자를 보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하나 바짝 긴축해서 적자를 잘 운영해 볼 생각"이라고 했다.
김 사장은 구본환 직전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대통령을 상대로 낸 해임처분 취소 소송에서 최근 승소한 점과 관련해 "한 기관에 두 사장이 출근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사장은 "구 전 사장 판결문을 보니 곧바로 현직에 복귀하라는 집행명령이 따로 없어 확정판결이 나올 때까지 복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한국국토정보공사(LX)처럼 구 사장이 사장 직무를 하려 하면 국민 자산인 공기업 운영에 큰 차질이 생겨 법적으로 대응할 생각"이라고 했다.
LX는 지난해 갑질 논란으로 해임된 최창학 사장이 불복해 낸 행정소송에서 올해 초 승소한 뒤 복귀하면서 '한 지붕 두 사장' 상황이 됐다.
김 사장은 인천공항 면세점 추가 입찰과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입찰 일정은 잡혀 있지 않다"고 했다.
그는 "공항 여객 수요가 코로나 이전 대비 아직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서 현재 입주한 면세점으로 쇼핑 수요를 충분히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객 회복이 가시화되면 적절한 시점에 입찰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인천공항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되는 시기는 2025년으로 예상된다"며 "공항 연구원의 예측 결과에 따르면 국제 여객은 올해 305만명에서 내년에는 2천200만명∼3천477만명 사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