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침] 사회(오미크론 'n차 감염' 우려…접촉자만 가족·…)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오미크론 'n차 감염' 우려…접촉자만 가족·지인 등 최소 272명(종합)
나이지리아 방문 부부→자녀·지인→지인 가족→?…수도권 집중 발생
오미크론 확진 부부, 역학조사 거짓진술에 접촉자 기하급수로 불어나
당국 "비수도권 전파 가능성도 열어두고 주시"…지자체도 대응 비상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자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지역사회로의 연쇄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40대 부부에서 시작된 오미크론 변이 감염은 이들의 지인인 30대 남성과 부부의 자녀로 옮겨졌다.
여기에 현재 30대 남성의 아내와 장모, 지인도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돼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들 중 일부, 또는 전원이 오미크론 감염자로 확인될 경우, 감염 의심자도 접촉자를 타고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더욱이 이들과 별도로 해외에서 입국한 뒤 오미크론 변이 감염 판정을 받은 50대 여성 2명과 인천공항을 경유해 일본으로 건너간 또다른 감염자를 고리로 한 전파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와 감염 의심자의 접촉자만 최소 27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확진 판정을 받은 지인의 가족이 지역 교회에서 열린 400여명의 규모의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에 참석한 사실까지 드러났다.
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에서 최종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현재까지 총 5명이다.
5명 중 3명은 나이지리아를 방문하고 돌아온 40대 A씨 부부와 30대 지인 B씨이며, 나머지 2명은 나이지리아 여행 후 입국한 다른 해외 입국 확진자다.
이 중 A씨 부부는 지난달 14∼23일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뒤 24일 귀국해 하루 뒤인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 부부는 모더나 백신 접종을 마친 접종완료자로 격리면제 대상자였기 때문에 입국 후 확진 판정이 나오기 전까지 하루 동안 외부 활동이나 이동에도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았다.
그로부터 4일 뒤인 지난달 29일에는 A씨 부부의 입국 당시 함께 공항에서 자택으로 이동했던 30대 지인 B씨가, 이어 30일에는 부부의 동거가족인 10대 자녀 1명이 추가로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지인 B씨는 백신 미접종자로, 방역 지침상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달 25일 이후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했다.
그러나 확진 판정을 받은 부부가 초기 역학조사 과정에서 거짓 진술을 하면서 이들과 접촉한 B씨에 대한 격리 및 진단검사가 지연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부부의 확진일로부터 B씨의 확진 시점까지 4일간의 공백이 생겼고, 이 기간 B씨는 주거지 인근 식당·마트·치과에 방문한 것은 물론, B씨의 가족도 400여명의 인원이 참석하는 교회 프로그램에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확진된 부부에 대해 최초 역학조사를 진행했을 당시 지인과 접촉한 사실을 누락했고, 이후 재조사 과정에서 접촉력이 확인됐다"며 "사실관계 확인을 통해 명백한 위반사항이 확인될 경우에는 해당 지자체에서 감염병 예방법에 따른 고발조치 등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에 공식 확인된 접촉자만 해도 이미 270여명에 이른다.
먼저 A씨 부부와 같은 항공기에 탑승한 43명을 비롯해 자택·거주시설에서 접촉한 이들은 53명이다.
B씨의 아내와 장모, 지인의 접촉자는 또다른 가족, 지인, 업무관계자 등 79명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B씨 아내와 장모, 지인 등 3명의 검사 결과에 따라 최종 감염자는 더 불어날 수 있다.
당국은 감염자뿐만 아니라 감염 의심자의 가족·직장 동료·지인 등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접촉자 조사를 진행 중이다.
만약 여기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온다면, 이미 A씨 부부와 B씨, B씨의 가족까지 3차 감염이 진행된 상황에서 'n차' 이상의 연쇄감염이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A씨 부부의 아들은 자가격리 중에 양성 판정을 받아 지역사회에서 추가 접촉자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들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예정이다.
부부의 또다른 자녀인 딸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자택에서 격리 중이나, 바이러스 잠복기를 고려하면 추후 재검사에서 양성이 나올 수 있다.
전날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된 50대 여성 2명을 중심으로 한 감염 고리도 불안한 상황이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이들은 지난달 13일부터 22일까지 나이지리아를 방문하고 지난달 23일 입국한 후 하루 뒤인 24일 자가격리 중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 사람 모두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으며, 현재 경기도에 거주하면서 재택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입국 하루 뒤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치료에 들어가면서 입국 당시 이동을 도와준 가족 1명 외에 추가 밀접접촉자는 없었다.
다만 이들과 같은 항공기를 이용한 탑승객이 총 139명으로 이 가운데서도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델타 변이 감염으로 최종 확인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및 감염 의심자가 모두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 집중됐다는 점도 우려 요소다.
이에 당국은 확진자의 접촉자 규모 등으로 볼 때 오미크론 변이가 수도권 외에 비수도권까지 전파됐을 가능성도 모두 열어두고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나이지리아 방문 부부와 그 지인 양쪽에서 다 2차 감염이 일어났고, 그런 분들(2차 감염자)의 접촉자 부분에서 지역사회로 감염이 전파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을 경유해 일본에 도착한 뒤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된 사례도 있다.
다만 경유자를 위한 공간이 분리돼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를 통한 추가 확산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손 반장은 "경유자는 내국인 입국 경로로는 공항에 들어올 수 없고, 해당 공간에서 접촉하는 이들도 모두 외국으로 향하는 여행객"이라며 "(일본인 감염자로 인한) 추가 확산 영향은 그렇게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지자체도 오미크론 변이 확산 차단을 위한 긴급 논의를 진행 중이다.
울산에서는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입국한 내·외국인이 지난달 30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에 더해 이날 추가로 확진된 캄보디아발 입국자에 대해서도 검체를 질병청에 보내 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외국에서 온 확진자 전원을 대상으로 오미크론 변이 검사를 의뢰하고 확진자 치료와 접촉자 관리 수준을 매우 엄격하게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고양시도 이날과 하루 뒤인 3일 자체적인 방역 강화 회의를 열어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
나이지리아 방문 부부→자녀·지인→지인 가족→?…수도권 집중 발생
오미크론 확진 부부, 역학조사 거짓진술에 접촉자 기하급수로 불어나
당국 "비수도권 전파 가능성도 열어두고 주시"…지자체도 대응 비상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자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지역사회로의 연쇄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40대 부부에서 시작된 오미크론 변이 감염은 이들의 지인인 30대 남성과 부부의 자녀로 옮겨졌다.
여기에 현재 30대 남성의 아내와 장모, 지인도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돼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들 중 일부, 또는 전원이 오미크론 감염자로 확인될 경우, 감염 의심자도 접촉자를 타고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더욱이 이들과 별도로 해외에서 입국한 뒤 오미크론 변이 감염 판정을 받은 50대 여성 2명과 인천공항을 경유해 일본으로 건너간 또다른 감염자를 고리로 한 전파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와 감염 의심자의 접촉자만 최소 27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확진 판정을 받은 지인의 가족이 지역 교회에서 열린 400여명의 규모의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에 참석한 사실까지 드러났다.
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에서 최종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현재까지 총 5명이다.
5명 중 3명은 나이지리아를 방문하고 돌아온 40대 A씨 부부와 30대 지인 B씨이며, 나머지 2명은 나이지리아 여행 후 입국한 다른 해외 입국 확진자다.
이 중 A씨 부부는 지난달 14∼23일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뒤 24일 귀국해 하루 뒤인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 부부는 모더나 백신 접종을 마친 접종완료자로 격리면제 대상자였기 때문에 입국 후 확진 판정이 나오기 전까지 하루 동안 외부 활동이나 이동에도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았다.
그로부터 4일 뒤인 지난달 29일에는 A씨 부부의 입국 당시 함께 공항에서 자택으로 이동했던 30대 지인 B씨가, 이어 30일에는 부부의 동거가족인 10대 자녀 1명이 추가로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지인 B씨는 백신 미접종자로, 방역 지침상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달 25일 이후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했다.
그러나 확진 판정을 받은 부부가 초기 역학조사 과정에서 거짓 진술을 하면서 이들과 접촉한 B씨에 대한 격리 및 진단검사가 지연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부부의 확진일로부터 B씨의 확진 시점까지 4일간의 공백이 생겼고, 이 기간 B씨는 주거지 인근 식당·마트·치과에 방문한 것은 물론, B씨의 가족도 400여명의 인원이 참석하는 교회 프로그램에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확진된 부부에 대해 최초 역학조사를 진행했을 당시 지인과 접촉한 사실을 누락했고, 이후 재조사 과정에서 접촉력이 확인됐다"며 "사실관계 확인을 통해 명백한 위반사항이 확인될 경우에는 해당 지자체에서 감염병 예방법에 따른 고발조치 등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에 공식 확인된 접촉자만 해도 이미 270여명에 이른다.
먼저 A씨 부부와 같은 항공기에 탑승한 43명을 비롯해 자택·거주시설에서 접촉한 이들은 53명이다.
B씨의 아내와 장모, 지인의 접촉자는 또다른 가족, 지인, 업무관계자 등 79명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B씨 아내와 장모, 지인 등 3명의 검사 결과에 따라 최종 감염자는 더 불어날 수 있다.
당국은 감염자뿐만 아니라 감염 의심자의 가족·직장 동료·지인 등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접촉자 조사를 진행 중이다.
만약 여기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온다면, 이미 A씨 부부와 B씨, B씨의 가족까지 3차 감염이 진행된 상황에서 'n차' 이상의 연쇄감염이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A씨 부부의 아들은 자가격리 중에 양성 판정을 받아 지역사회에서 추가 접촉자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들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예정이다.
부부의 또다른 자녀인 딸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자택에서 격리 중이나, 바이러스 잠복기를 고려하면 추후 재검사에서 양성이 나올 수 있다.
전날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된 50대 여성 2명을 중심으로 한 감염 고리도 불안한 상황이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이들은 지난달 13일부터 22일까지 나이지리아를 방문하고 지난달 23일 입국한 후 하루 뒤인 24일 자가격리 중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 사람 모두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으며, 현재 경기도에 거주하면서 재택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입국 하루 뒤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치료에 들어가면서 입국 당시 이동을 도와준 가족 1명 외에 추가 밀접접촉자는 없었다.
다만 이들과 같은 항공기를 이용한 탑승객이 총 139명으로 이 가운데서도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델타 변이 감염으로 최종 확인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및 감염 의심자가 모두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 집중됐다는 점도 우려 요소다.
이에 당국은 확진자의 접촉자 규모 등으로 볼 때 오미크론 변이가 수도권 외에 비수도권까지 전파됐을 가능성도 모두 열어두고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나이지리아 방문 부부와 그 지인 양쪽에서 다 2차 감염이 일어났고, 그런 분들(2차 감염자)의 접촉자 부분에서 지역사회로 감염이 전파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을 경유해 일본에 도착한 뒤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된 사례도 있다.
다만 경유자를 위한 공간이 분리돼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를 통한 추가 확산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손 반장은 "경유자는 내국인 입국 경로로는 공항에 들어올 수 없고, 해당 공간에서 접촉하는 이들도 모두 외국으로 향하는 여행객"이라며 "(일본인 감염자로 인한) 추가 확산 영향은 그렇게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지자체도 오미크론 변이 확산 차단을 위한 긴급 논의를 진행 중이다.
울산에서는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입국한 내·외국인이 지난달 30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에 더해 이날 추가로 확진된 캄보디아발 입국자에 대해서도 검체를 질병청에 보내 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외국에서 온 확진자 전원을 대상으로 오미크론 변이 검사를 의뢰하고 확진자 치료와 접촉자 관리 수준을 매우 엄격하게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고양시도 이날과 하루 뒤인 3일 자체적인 방역 강화 회의를 열어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