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붉은 사과, 흑사과, '아놀드' 등 품종 적합
버리는 사과껍질·꽃사과를 천연색소로…경남농기원, 기술 개발
경남도농업기술원 사과이용연구소는 버려지는 사과 껍질과 꽃사과 품종을 활용한 적색계 천연색소 추출 및 활용 방법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사과 껍질 속에는 적색계 천연색소인 안토시아닌 성분이 있지만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다.

사과 결실을 위해 재배품종의 10% 정도를 심어 수분수 역할을 하는 꽃사과는 특유의 신맛과 떫은맛 등으로 인해 식용으로 활용되지 않고 대부분 폐기된다.

연구소는 사과 껍질과 꽃사과의 천연색소를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으려고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은 적정 품종 선발 및 천연색소 추출 방법과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를 벌여 왔다.

연구 결과 재배 품종 중 속 붉은 사과와 흑사과, 수분수 품종 중 과피 및 과육이 적색 계통인 '아놀드' 품종 등이 천연색소 소재로서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천연색소는 산도가 낮은 가공제품뿐 아니라 건강 기능성 보조식품이나 의약품용 첨가제(부형제), 블러셔나 립스틱과 같은 발색 화장품 원료 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할 수 있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버리는 사과껍질·꽃사과를 천연색소로…경남농기원, 기술 개발
정은호 사과이용연구소장은 "사과 유래 천연색소와 같은 기능성 소재 개발로 제한적인 사과 가공품의 다양한 가능성을 열게 됨으로써 사과의 고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