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노동자 권리보호 제도정비…청년 위한 정치역할 다할것"
이재명, 이대남 모이는 '디씨'에서 "실습생 무임금 악습 철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일 온라인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디씨)에 두 번째로 깜짝 등장했다.

디씨는 2030 남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디씨 이재명 갤러리에 '이재명입니다.

생에 첫 노동이 '무임금 노동'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후보는 지난달 20일에도 디씨에 글을 올린 바 있다.

그는 이날 "갤주(갤러리 주인) 이재명 두 번째로 인사드립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종종 눈팅하러 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들렀다가 한 게시물을 발견했다"며 "'후보님, 건설 현장 중장비 기사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좌절하고 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해당 글은) 중장비 기사를 꿈꾸는 청년들이 적게는 1년, 길게는 3~4년씩 무보수로 일하며 어깨너머로 기술을 배워야 나중에 일감을 받아갈 수 있는 '유노동 무임금'의 악습을 지적해주었다"라며 "저 또한 심각한 문제라는데 공감하여 여러 대안을 검토해본 뒤 답을 올린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노동에는 그에 상응하는 임금을 지급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법이 현장의 노동자들을 지키고 실습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보호할 수 있도록 더욱 꼼꼼히 정비하고 보완하겠다.

우선 실제 노동력이 제공되는 실습노동자에게는 임금이 지급되도록 법제화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또 "사용자와 실습노동자가 구체적인 노동조건과 교육내용을 포함한 표준협약서를 작성하도록 의무화하는 것을 추진하고, 실습 교육 프로그램의 질과 양을 개선하겠다"며 "억울하게 무임금 노동을 하면서도 불이익이 두려워 눈치 보고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청년들을 위해 정치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의 해당 글에 누리꾼들은 "(이 후보가) 진짜로 또 왔다" "안 찍을 수가 없다" "항상 응원한다"는 등의 댓글을 달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