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미중 군비경쟁 한반도에 영향…북한도 국방력 키울 필요성 커져"
"북, 미국 무력중강에 대처할 힘·수단 갖추고자 국방력 강화"
미국의 무력 증강으로 한반도 주변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이에 따라 북한도 절박하게 국방력 강화를 선택한 것이라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1일 주장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는 이날 '미국의 무력증강, 방관은 어리석고 위험천만한 짓' 기사에서 "미국의 조종 밑에 이루어지는 군사정치적인 환경 변화는 많은 전망적인 위험을 배태하고 있으며 이는 전쟁의 방패, 평화의 보루로서의 조선이 더욱 강력한 실체로 변해야 할 절박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급선무는 미국의 무력 증강에 대처하여 군사적 균형의 파괴를 막는 것"이라며 "당 제8차 대회에서 제시된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 개발 5개년계획(2021∼25년)도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우려들과 위협들을 안정적으로 다스릴 수 있는 힘과 수단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침전쟁각본에 따르는 미남합동군사연습은 지금도 중단없이 강행되고 있으며 미국의 후원으로 새형의 공격형 무기들이 반입되어 남조선군의 전투력도 갱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중갈등 격화로 북한이 국방력을 키울 필요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대만해협에서 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에 동맹국 군함이 동원되고 주한미군 병력과 기지도 대중국 압박에 이용되고 있다며 "대만 주변에 집결되고 있는 무력이 유사시 조선반도(한반도)에서의 군사작전에 투입될 가능성도 충분히 상정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무인기, 무인잠수함 등 최첨단 무기체계를 개발하고 있다며 "패권국가의 무력 증강은 그 대상으로 된 나라들의 무력 증강을 촉발하며 이러한 대국들 사이의 군비경쟁은 필연적으로 조선반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