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개발자 출신을 대표로…카카오, 여민수·류영준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
카카오가 여민수 대표의 임기를 연장하고, 차기 공동대표에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를 내정했다.

카카오는 25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여민수 카카오 대표이사와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44세)를 공동대표 내정자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두 대표 내정자는 내년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새롭게 임명된 류 내정자는 1977년생으로 2011년 카카오에 개발자로 입사했다. 이후 보이스톡 개발을 주도하고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를 안착시켰다. 2017년 1월부터는 독립법인이 된 카카오페이에서 대표이사를 지냈다.

카카오 초기에 입사해 카카오의 기업 문화와 카카오톡, 커머스, 테크핀 등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 류 내정자 선임의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

류 내정자는 "사회적 책임 성장이라는 과제를 안고 카카오의 '넥스트 10년'을 그리고 있는 중요한 시점인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 동시에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렘도 있다"며 "기술과 사람이 만들어가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비전을 지키며 '도전'이라는 카카오의 핵심 DNA를 바탕으로 회사가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18년 3월 대표로 선임된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비즈보드를 도입해 공격적으로 비즈니스를 추진하며 최대 매출 달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모바일에서 간편하고 안전하게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지갑'을 출시하는 등 많은 변화를 추진해왔다.

여 대표는 "올 한해 카카오가 사회와 했던 약속들을 책임감 있게 잘 수행하라는 의미로 알고 카카오가 혁신기업으로서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여정에 최선을 다해 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내년 임기 만료 이후 연임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양현주기자 h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