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챗GPT에 ‘성인 모드(adult mode)’를 도입해 성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비판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픈AI가 구성한 ‘웰빙·AI 자문위원회’는 지난 1월 오픈AI의 성인 모드 관련 계획에 반대했다. 자문위원들은 “챗GPT에서 성적인 대화가 이뤄지면 미성년자가 관련 콘텐츠에 접근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챗GPT에서 성인 이용자를 성인답게 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연령에 따라 영화 관람 등급을 나누듯, AI도 유사한 방식을 쓸 수 있다”고 전했다.오픈AI는 “텍스트 기반의 성인 대화는 가능해도 성적인 이미지와 음성, 영상 생성은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사 내부에서도 성인 모드의 부작용을 염려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챗봇 사용 중독자 증가와 AI에 대한 과도한 집착, 현실 속 인간 관계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게 오픈AI 내부의 중론이라는 것이다 .챗GPT의 성인 모드 콘텐츠가 미성년자에게 완전히 폐쇄되지 않을 우려도 높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했다. 오픈AI가 개발 중인 성인 모드 관련 시스템에서 미성년자를 성인으로 잘못 분류한 비율이 12%에 달했다고 WSJ는 전했다. 챗GPT를 사용하는 18세 미만 이용자 수는 매주 약 1억 명으로 추산된다. 성인 모드 관련 시스템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미성년자들이 성적인 콘텐츠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는 우려가 나온다. 오픈AI는 우선 올 1분기로 예정됐던 성인 모드 출시를 연기했다. 하지만 성인 모드 챗GPT를 내놓겠다는 계
일본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에 자위대를 파견할 수 있는지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고 아사히신문이 17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전날 참의원(상원)에서 "일본 독자적으로 법적인 틀 안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다양한 지시를 하며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관계자도 아사히에 자위대 파견 가능성을 집중 검토 중이라고 확인했다. 아사히는 다카이치 총리가 오는 19일(현지시간)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 이전에 일정한 방향성을 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다만 일본 정부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은 "미국으로부터 파견 요청이 오지 않았다"며 "자위대 파견 등에 관해 결정된 것은 없다"고 했다. 아사히도 "전투 중인 지역에 자위대를 파견하는 것은 법적으로 장애물이 많다"며 전투 종료 이후까지 포함해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국회 승인이 필요한 임무도 있을 수 있는데, 그러한 경우에는 각 당 대표에게 정중하게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에도 수만 명 단위 미군이 주둔 중인 한국과 일본을 지목해 파병을 강하게 압박했다. 일본은 트럼프 1기 시절인 2019년 미국의 호르무즈 '호위 연합' 참여 요청을 거절하고 독자적으로 호위함을 파견한 바 있다.한국 정부도 신중론을 견지하고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국의 공식적인 중동 파병 요청이 있었느냐는 질의에 "요청이라고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고 그런 상황"이라며 "파병 그 자체에 대해서
파키스탄이 아프가니스탄의 병원을 공습해 최소 400명이 숨지고 250여명이 다쳤다고 아프간 탈레반 정부가 밝혔다. 파키스탄은 민간 시설 공격을 전면 부인했다.함둘라 피트라트 아프간 정부 부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파키스탄군이 전날 밤 9시께 카불의 2000병상 규모 마약 중독자 재활병원을 폭격했다고 알렸다. 그는 "병원의 상당 부분이 파괴됐고 현재까지 사망자는 400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최대 250명"이라고 말했다. 현지 방송이 공개한 영상에는 소방관들이 잔해 속에서 화재를 진압하고 치안 병력이 부상자를 옮기는 모습이 담겼다. 자비울라 무자히드 아프간 대변인은 "병원과 민간 시설을 표적으로 삼아 끔찍한 만행을 저질렀다"고 규탄했다.반면 파키스탄 정보부는 카불과 낭가르하르의 탄약 저장고 등 군사·테러 지원 시설을 표적으로 삼았다며 인명 피해 발표가 허위라고 반박했다. 정보부는 "마약 재활 시설이라는 사실 왜곡 보도는 국경을 넘는 테러에 대한 불법 지원을 은폐하기 위해 감정을 자극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리처드 베넷 유엔 아프간 인권 특별보고관은 "모든 당사자가 긴장을 완화하고 민간인·병원 같은 민간 시설 보호를 포함한 국제법을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양국은 지난달 22일 파키스탄의 아프간 공습을 계기로 3주 넘게 무력 충돌을 이어오고 있다. 양측이 주장한 군인 사망자만 700명을 넘어섰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