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가 13년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인플레이션 우려도 번져가고 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8% 상승한 112.21(2015년 100 기준)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8.9% 높아진 것이다. 상승폭은 2008년 10월(10.8%) 이후 13년 만에 가장 컸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로 12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전월비 기준으로 공산품은 1.8% 오르며 1년5개월 연속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석탄·석유제품은 12.6%, 제1차 금속제품은 2.5%, 화학제품은 1.7% 뛰었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작황이 좋아지면서 지난달 4.7% 하락했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경유(17.4%), 나프타(12.4%), 이염화에틸렌(21.1%), 합성수지접착제(12.4%) 등 석유화학 제품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햄·베이컨(3.5%), 호텔비(2.0%) 등도 올랐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