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6·9월 모의평가처럼 영어 어려울까…난이도에 '촉각'
국어와 수학에 선택과목이 처음 도입된 2022학년도 수능에서 절대평가인 영어가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1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시행된 평가원 모의평가에서 절대평가인 영어 1등급 비율은 5.51%(2만1천996명)로 작년 수능 영어 1등급 비율(12.66%, 5만3천53명)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9월 모의평가에서는 1등급 비율이 6월 모의평가보다 더 줄어 1등급 비율이 4.87%(1만9천546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9월 모의평가 영어 1등급 비율이 3분의 1 수준으로 낮아진 것이다.

영어 1등급 비율이 낮아지고 난도가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데에는 EBS 교재와의 연계 방식이 모두 간접 연계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EBS 교재의 지문과 문제를 그대로 가져오는 대신 취지가 유사한 지문과 문제를 출제에 활용하는 간접 연계 방식으로 바뀌면서 난도가 올라간 것이다.

입시업계에서는 올해 수능 영어가 작년보다는 어렵게, 올해 6월과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수능 영어는 영어 과목이 절대평가로 바뀐 이래 1등급 비율이 가장 높았을 정도로 난도가 낮았다.

반대로 올해 6월과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다면 '불수능'이라는 비판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출제 의도와는 관계없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2년간 학생들의 학력 저하가 발생한데다 간접 연계 형식으로 바뀌어 수험생들이 느끼는 난이도는 예단하기 힘들다는 것이 입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영어 과목을 6월과 9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학력 저하에 간접 연계, 선택과목이 도입된 1·2교시 등의 변수들로 인해 그 의도가 적중할지는 미지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