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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분기 최대 실적에도…웃지 못한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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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 53조
    지난해보다 50.08%나 '껑충'
    피크아웃 우려에 시장은 잠잠
    올 3분기에 국내 상장사들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증시는 반응하지 않았다. 실적 피크아웃 우려가 증시를 짓눌렀다.

    1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3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매출 합계는 581조590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3조1155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9%, 50.08%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고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글로벌매크로팀장은 “글로벌 경기가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국내 제조업을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1.16%, 0.41% 하락했다. 미국 10월 소매판매가 1.7% 증가하는 등 경기 개선세가 뚜렷해지면서 달러가 강세를 띤 것이 영향을 미쳤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86원40전까지 오르면서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200선물을 1조3416억원어치 매도했다. 이는 기관의 대량 현물 매도(8861억원)로 이어졌다.

    3분기 실적이 고점일 수 있다는 피크아웃 우려가 증시 전반을 짓눌렀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1분기와 2분기 각각 131.73%, 108.0%를 기록했다. 기저효과가 사라지는 내년 영업이익 증가율은 올해 대비 약 8%로 전망된다. 증가율이 올해(추정치 약 65%)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는 것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에 금리가 인상되면서 증시로 향하는 유동성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공급망 차질,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기업이 감당해야 할 비용은 증가하고 있다”며 “원화 약세, 중국의 경기 위축 등 증시에 악조건이 더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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