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출신 KBS PD 자전적 에세이집 출간
전남 해남 출신 KBS PD가 고향을 알리는 자전적 에세이집을 냈다.

주인공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대흥사를 품은 두륜산 자락에서 태어난 김병진 PD.
김 PD는 두메산골에서 보낸 어린 시절 이야기와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담은 에세이집 'PD가 된 땅끝 소년'을 펴냈다.

지난 10월 출간된 책은 '소 이야기', '남포등과 호롱불', '싸리비' 등 총 40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힘든 농사일에 대한 소회, 해남의 풍경, 해남의 특산물인 고구마가 정겹고도 맛깔나게 표현됐다.

나뭇불을 때 가며 밥을 하고 한겨울 추운 방에서 잠을 청하던 애환을 잘 보여주고 있다.

사진가이기도 한 저자가 직접 촬영한 고향 사진을 흑백 톤으로 배치해 쉬어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김 PD는 "산골 생활을 전혀 경험하지 못한 아이들에게 말이 아닌 글을 통해 있는 그대로 알려주고 싶었다"며 "비슷한 삶을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향수를 주고, 그렇지 못한 젊은이나 도시인에게는 원시에 가까운 전원의 삶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추천사는 박범신 작가, 세계적인 산악인 엄홍길 대장, KBS 이각경 아나운서가 썼다.

김 PD와 엄 대장은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등정을 함께 하기도 했다.

김 PD는 올해 수필가로 등단했으며 KBS 1라디오 재직 시절인 2014년에는 고산 윤선도 유적지에서 인문학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뉴욕 라디오 페스티벌 다큐멘터리 부문 동상, 한국방송프로듀서협회 올해의 PD 상, 교육부 장관 표창, 도전한국인 대상 등을 수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