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을지로의 미래에셋증권 본사. /미래에셋증권 제공
서울 을지로의 미래에셋증권 본사. /미래에셋증권 제공
한국투자증권은 12일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여러 자산들의 이익이 실현되고 양호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3400원을 유지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6년부터 투자했던 여러 자산들의 이익이 실현되는 중"이라며 "향후에도 네이버 파이낸셜, 그랩 등 다양한 투자 건들의 이익 실현 기회가 포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3분기에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3408억원으로 컨센서스를 45% 상회했다.

백 연구원은 "이는 기대보다 크게 양호했던 운용손익 덕분"이라며 "3분기 운용손익은 399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4% 증가했는데 판교 알파돔시티 및 해외 기업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관련 공정 평가이익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번 분기 프리IPO는 조마토(인도)와 부칼라팍(인도네시아)로 올해 4분기 이후에도 다수의 프리IPO 이익 실현 기회가 대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3분기 위탁매매 수수료는 188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 감소했다. 해외주식 예탁자산 증가 등으로 해외물 수수료는 9% 증가했으나 국내물 수익이 거래대금 감소 등으로 같은 기간 7% 감소했기 때문이다.

금융상품판매 수수료는 670억원으로 2% 증가했다. 집합투자증권 잔고가 35% 증가하는 등 전반적인 상품 판매 잔고가 늘면서 관련 수익 증가를 견인했다. 기업금융(IB) 수수료는 921억원으로 1% 줄었다. SK루브리컨츠 인수금융 주선과 크래프톤을 포함한 다수의 기업공개(IPO) 인수를 진행했다.

개인 및 기업여신 수익 모두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며 이자손익은 1010억원으로 9% 늘었다.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230억원으로 운용손익 부진 및 전분기 공정가치 평가 기저효과 등으로 79% 감소했다. 백 연구원은 "구조적으로 IB와 운용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되는 부분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