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투자 이익 실현 기회 포진…실적도 양호-한국투자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6년부터 투자했던 여러 자산들의 이익이 실현되는 중"이라며 "향후에도 네이버 파이낸셜, 그랩 등 다양한 투자 건들의 이익 실현 기회가 포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3분기에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3408억원으로 컨센서스를 45% 상회했다.
백 연구원은 "이는 기대보다 크게 양호했던 운용손익 덕분"이라며 "3분기 운용손익은 399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4% 증가했는데 판교 알파돔시티 및 해외 기업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관련 공정 평가이익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번 분기 프리IPO는 조마토(인도)와 부칼라팍(인도네시아)로 올해 4분기 이후에도 다수의 프리IPO 이익 실현 기회가 대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3분기 위탁매매 수수료는 188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 감소했다. 해외주식 예탁자산 증가 등으로 해외물 수수료는 9% 증가했으나 국내물 수익이 거래대금 감소 등으로 같은 기간 7% 감소했기 때문이다.
금융상품판매 수수료는 670억원으로 2% 증가했다. 집합투자증권 잔고가 35% 증가하는 등 전반적인 상품 판매 잔고가 늘면서 관련 수익 증가를 견인했다. 기업금융(IB) 수수료는 921억원으로 1% 줄었다. SK루브리컨츠 인수금융 주선과 크래프톤을 포함한 다수의 기업공개(IPO) 인수를 진행했다.
개인 및 기업여신 수익 모두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며 이자손익은 1010억원으로 9% 늘었다.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230억원으로 운용손익 부진 및 전분기 공정가치 평가 기저효과 등으로 79% 감소했다. 백 연구원은 "구조적으로 IB와 운용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되는 부분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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