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예산 1천억 원 시대 열어…일자리 등 5대 분야 76개 사업 추진
사회안전망 구축해 탈울산 막고 청년도시 조성…"청년·울산 동반성장"
'만 24세 50만원씩 수당'…울산시, 내년 청년 지원책 강화
울산시는 내년에 만 24세 청년에게 50만원씩 청년수당을 지급하는 등 청년 지원 사업을 대폭 강화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9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청년 지원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기술 발전에 따른 노동시장 변화 등으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양극화가 심화, 청년 삶의 여건이 악화하고 있다고 보고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청년 문제를 더는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로 인식하고, 일자리 창출과 주거 안정 등 맞춤형 청년정책을 펼쳐 청년인구의 탈 울산을 막는 동시에 '활기 넘치는 청년도시 울산'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대책에 따르면 시가 편성한 내년도 청년지원 관련 예산은 1천76억원이다.

이는 올해 예산보다 491억원(83.9%) 증가한 수준으로, 처음으로 '청년예산 1천억원 시대'를 여는 의미가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시는 '기(氣)사는 울산 청년, 다시 뛰는 청년 울산' 실현을 위한 5대 분야 76개 세부 사업을 추진한다.

분야별 사업과 예산은 ▲ 일자리 26개 사업 152억원 ▲ 주거 12개 사업 503억원 ▲ 교육 12개 사업 308억원 ▲ 복지·문화 18개 사업 103억원 ▲ 참여·권리 8개 사업 10억원 등이다.

내년도 사업은 청년이 처한 당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청년 삶의 질 개선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맞춤형 사업 위주로 구성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만 24세 50만원씩 수당'…울산시, 내년 청년 지원책 강화
우선 청년의 사회출발 지원과 사각지대 해소 사업으로 '청년수당 지급', '니트(NEET·구직을 포기한 채 교육이나 직업 훈련을 받지 않음) 청년 지원', '군 복무 청년 상해 보험료 지원' 등을 추진한다.

시는 내년에 만 24세가 되는 울산 거주 청년 1만4천여 명에게 1인당 50만원의 청년수당을 지급한다.

사회 참여 의욕을 잃은 은둔형 니트족을 발굴해 심리상담과 직업훈련을 지원하고, 청년들이 안심하고 군 생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상해 보험료 지원도 신설한다.

일자리 확대와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맞춤형 인재 양성', '청년인턴 채용 및 장려금 확대', '취업역량 지원 사업'을 펼친다.

지자체와 대학, 지역기관과 기업 간 협업을 강화해 지역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연계 취업으로 청년의 지역 정착을 유도한다.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청년인턴 채용사업을 확대해 양질의 일자리 제공도 늘린다.

또 지역 중소기업이 지역 청년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때 지급하는 특별장려금을 확대, 청년 채용을 장려하기로 했다.

'청년 월세 특별지원'과 '청년 가구 주거비 지원'으로 주거 취약 청년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청년 근로자 교통비 지원'으로 산업단지 내 청년 인력 유치를 돕는다.

'청년정책 플랫폼 개편', '청년 활동 지원', '정책 거버넌스 활성화' 등을 통해서는 청년 친화적 정책 전달체계를 확립한다.

이밖에 청년정책과 활동 지원 소개, 커뮤니티 등을 망라한 통합 정보 온라인 플랫폼 '유페이지'(U-PAGE)를 확대 구축해 활발한 청년 교류를 유도하고, 정책연구회 등 청년 협치 기구도 더욱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송철호 시장은 "미래 주역인 청년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 없이는 울산의 미래도 없다"라면서 "청년예산 1천억원 시대 개막으로 울산 청년들이 희망을 되찾고, 더불어 울산 미래도 함께 밝아지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