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는 10일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이 참여한 ‘크누센 액화천연가스(LNG)선 프로젝트’에 총 8억3000만달러(약 9800억원) 규모의 중장기 수출금융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노르웨이 해운사 크누센이 발주한 17만4000㎥급 초대형 친환경 LNG선 7척을 두 회사가 건조하는 사업이다. BNP파리바와 소시에테제네랄 등 글로벌 투자은행 7곳이 무보가 지원하는 중장기수출보험을 담보로 크누센에 선박 구매 자금을 공동 융자한다.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은 이중연료, 질소산화물 저감 등 친환경 기술을 적용해 친환경 선박을 건조할 계획이다. 두 조선사가 크누센에 인도하는 선박은 글로벌 에너지 기업 로열더치셸과 폴란드 국영 에너지 기업 피지앤아이지(PGNiG)가 크누센과 장기용선 계약을 체결해 사용하게 된다. 무보는 이번 프로젝트에 프랑스의 세제 혜택 제도를 활용해 선박 구매 비용의 10~15%를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