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호 울산시의원 "울산 지자체 5년간 S사와 151건 106억원 계약"
"울산 산림사업 특정업체 한 곳과 수의계약 집중…유착 의혹"
울산시와 5개 구·군이 지난 5년간 특정 산림업체 한 곳과 151건 106억원 상당의 산림사업 수의계약을 한 것으로 드러나 유착 의혹을 받고 있다.

울산시의회 장윤호 의원은 9일 울산시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울산시와 5개 구·군이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숲가꾸기 및 병해충 방재 사업을 진행하면서 S업체와 집중 수의계약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일부 사업은 건당 6억원이 넘는데도 이 업체와 수의계약을 하는 등 담합과 유착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울산시 일반사업의 수의계약 상한 금액은 건당 2천200만원이다.

장 의원은 "울주군의 경우 담당과에서 일방적으로 업체를 지정해 사업구역을 배정하는 바람에 업체들 반발도 심하다"며 "특정업체와 수의계약이 이뤄지면 짧게는 4,5년에서 길게는 7,8년 지속해서 계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산, 경주, 포항 등 인근 지자체들은 일정 금액 이상 산림사업은 경쟁입찰을 하고 있는데 울산지역 지자체만 수의계약을 고집하고 있다"며 "특히 사업구역별 설계 용역업체와 감리업체를 동일 업체로 선정하는 사례가 많아 유착 관계 발생 소지도 높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산림사업 수의계약은 2005년 전국적으로 소나무재선충병이 확산할 때 사업 참여자가 부족해 진행됐으나, 현재 울산에 본점을 둔 사업용역업체는 설계 13개 사, 시행 20개 사 등으로 확충된 상황"이라며 "담합과 유착이 의심되는 수의계약을 경쟁입찰로 변경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