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사진=한경DB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사진=한경DB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이 "한국 치킨은 닭이 작아 맛이 없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황교익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번 툭 치고 마는 논쟁은 하지 않는다. 끝장을 본다"는 글을 올리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치킨으로 요리되는 닭은 육계다. 육계는 전 세계가 그 품종이 동일하다. 전 세계에서 한국만 유일하게 1.5kg 소형으로 키운다. 외국은 3kg 내외로 키운다. 3kg 내외의 닭이 1.5kg 닭에 비해 맛있고 고기 무게당 싸다는 것은 한국 정부기관인 농촌진흥청이 확인해주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한국인도 싸고 맛있는 닭을 먹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나는 맛 칼럼니스트다. 내가 '맛없다'고 할 때는 내 개인적인 취향을 말하는 게 아니다. 근거를 가지고 '맛없다'고 말한다"면서 작은 닭 생산의 문제점에 대해 '맛없는 닭고기가 생산됨'이라고 명시된 농촌진흥청의 자료를 제시했다.

황교익은 오래 전부터 1.5kg의 한국 닭을 지적하며 "한국 치킨은 세상 맛없다"고 쓴소리를 해왔다. 그는 2018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이른 도축을 지적하며 "치킨은 닭 요리이지 않느냐. 닭이 맛있어야 치킨도 맛있다. 웬만큼 키워야 닭의 살에서 고기의 향이 난다"고 주장했다.

2019년에도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료들을 보면 2kg을 넘어가면 감칠맛이 훨씬 더 풍부해지고 조직감도 더 좋아진다. 하지만 우리는 1.5kg의 닭에서 멈춰버렸다"고 지적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