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문화재 7건이 국가지정문화재로 등재될 전망이다.

선화당·칠사당 등 강원지역 문화재 7건 국가지정문화재 된다
문화재청은 도내 문화재 중 7건을 보물 3건, 명승 1개소, 사적 1개소, 천연기념물 1건, 국가등록문화재 1건 등의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지정 예고는 도내 다양한 문화재와 관아 건축, 옛길, 유적, 자연유산 등이 국가의 가치로 인정받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원주 강원감영 선화당과 강릉 칠사당 등 관아 건축 2개소와 강릉 보현사 목조문수보살좌상 등 3건은 보물로 지정된다.

원주 강원감영 선화당은 조선 시대 감영의 정당으로서 중앙에서 파견된 관찰사가 정무를 보던 공간이다.

1667년 중건된 이후 현재까지 그 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유일한 선화당이다.

선화당·칠사당 등 강원지역 문화재 7건 국가지정문화재 된다
강릉대도호부 관아 구역에 있는 칠사당은 조선 시대 지방 수령이 업무를 보던 동헌으로, 1867년 화재로 소실된 뒤 재건됐다.

규모는 정면 7칸·측면 4칸이다.

칠사당이란 명칭은 지방 수령의 업무가 칠사(농사·호구·교육·병무·세금·재판·풍송)로 규정된 데서 연유했다.

또 강릉 보현사 목주문수보살좌상은 고려 시대 후기 혹은 조선 시대 초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조각승 석준과 원오가 1599년 평창 상원사 문수동자상과 함께 중수(重修·낡고 헌것을 고침)했다.

미술사적으로 화려한 보관, 또렷하고 이국적인 인상, 풍만하게 표현한 목과 가슴, 가늘고 긴 손, 몸 전체를 자연스럽게 감싼 가사 등이 특징으로 꼽힌다.

선화당·칠사당 등 강원지역 문화재 7건 국가지정문화재 된다
이와 함께 명승으로 지정 예고된 평창과 정선을 연결하는 백운산 칠족령은 조선 순조 때인 1808년 편찬된 책인 '만기요람'에 동남쪽 통로로 기록됐다.

소백산 일대의 금강송을 남한강 상류인 동강을 통해 서울로 운송하던 떼꾼들이 애용했다고 전해진다.

천 길 낭떠러지 뼝대와 물곱이가 만들어내는 동강의 빼어난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사적으로 지정 예고된 삼척도호부 관아지는 관동팔경 중 하나이자 보물로 지정된 건축 문화재 '죽서루' 옆에 있는 삼척도호부 관아(官衙) 터다.

이번 사적 지정으로 죽서루 국보 승격 추진에 탄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선화당·칠사당 등 강원지역 문화재 7건 국가지정문화재 된다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된 '정선 봉양리 뽕나무'는 유서 깊은 건축물 '상유재 고택' 앞에 있다.

제주 고씨가 500년 전쯤 중앙 관직에서 물러나 낙향하면서 집을 짓고, 함께 심은 뽕나무로 전해졌다.

'고성 구 간성기선점 반석'은 1910년대 전국에서 진행된 토지조사사업과 관련해 삼각측량의 기준이 된 유물로, 이번에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

김맹기 강원도 문화유산과장은 "문화재청 및 각 시군과 협력해 도내 다양한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이 국가 지정 문화재로 승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