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7%의 배당 수익률을 내세운 NH올원리츠가 일반청약에서 약 10조7000억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증시가 주춤하자 고배당과 시세차익을 함께 얻을 수 있는 리츠에 다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올원리츠가 지난 3일부터 사흘간 진행한 일반청약에 총 10조6569억원의 증거금이 들어왔다. 통합 경쟁률은 453 대 1로 나타났다.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455 대 1, 인수업무를 맡은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 각각 462 대 1, 42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청약자들은 증거금 113만원당 한 주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NH올원리츠는 앞서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628 대 1로 지금까지 상장한 리츠 중 NH프라임리츠(2019년 711 대 1) 다음으로 높았다. 기관들이 낸 주문 규모만 58조7000억원에 달했다.

NH올원리츠는 NH금융그룹 계열사인 NH농협리츠운용이 수도권 사무용 빌딩 세 곳과 물류센터 한 곳을 묶어 만든 리츠다. 공모 절차를 마친 NH올원리츠는 오는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격(5000원) 기준 시가총액은 2110억원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