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계속해서 다음 이슈로 넘어가죠.

박 기자, 오늘 또 어떤 종목이 시장의 관심을 받았습니까?

<기자>

오늘은 카카오게임즈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오늘 카카오게임즈는 외국인과 기관의 자금이 함께 들어오며 10% 상승했습니다.

카카오게임즈가 오딘의 개발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지분 약 30%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한 겁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인수로 라이온하트의 지분 총 51.95%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오르게 됐습니다.

<앵커>

왜 이런 결정을 한 겁니까?

<기자>

글로벌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해서입니다.

올해 6월 카카오게임즈가 선보인 오딘은 17주 연속 국내 구글 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차지하며 올해 최고 흥행 게임으로 꼽히는데요.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M&A를 계기로 오딘의 글로벌 판권 계약을 진행하고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추후 라이온하트의 기업공개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시장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앵커>

IPO 기대감까지 받고 있군요.

<기자>

네, 또 시기적으로도 굉장히 적절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증권가에선 보통 11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를 게임주의 최대 성수기로 봅니다.

지스타를 시작으로 수능과 겨울방학까지 겹친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수급을 봐도 한눈에 게임주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데요.

지난주 기관과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코스닥 종목 순위를 정리했습니다.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1위는 카카오게임즈가 차지했습니다.

기관은 13거래일 내내 카카오게임즈를 단 하루도 팔지 않고 계속해서 순매수하고 있고요.

4위는 컴투스가 차지했습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2위에 위메이드가 자리한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11월은 게임주 성수기의 초입이라고 볼 수 있겠군요.

박 기자, 지스타라는 건 뭡니까?

<기자>

지스타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 게임전시회로 전 세계 게임·IT기업들이 참여하는 축제의 장입니다.

통상 지스타를 전후로 게임주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카카오게임즈가 더욱더 관심을 받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올해 지스타에는 넥슨과 엔씨소프트, 넷마블로 대표되는 '3N' 게임사들이 불참하는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지스타의 메인 스폰서를 맡게 되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 대표 게임주들이 빠진 가운데 카카오게임즈가 지스타를 장악하게 됐군요.

<기자>

네 또 이달 MSCI 지수 정기변경에서 카카오게임즈가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도 크게 점쳐집니다.

유안타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이달 있을 반기 리뷰에서 신규 편입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카카오게임즈 등을 꼽았습니다.

이달 12일 정기변경 결과가 발표되고요.

종목 교체는 11월 30일 장 마감 이후 지수에 반영됩니다.

<앵커>

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감까지 작용하고 있군요.

<기자>

네, 그리고 이에 더해 게임 셧다운제도 10년 만에 폐지됩니다.

게임 셧다운제는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 청소년이 인터넷 PC게임에 접속하는 것을 원천 차단하는 규제인데요.

실효성 논란과 청소년들의 선택권을 제약한다는 논란이 꾸준히 나왔습니다.

이에 정부는 게임 셧다운제를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게임업계는 숙원사업을 이룬 셈입니다.

<앵커>

여러 가지 긍정적인 소식들이 전해졌군요.

박 기자, 앞서 수급을 보여주셨을 때 카카오게임즈뿐 아니라 컴투스와 위메이드에도 자금이 쏠리던데요.

이유가 뭡니까?

<기자>

신작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메타버스나 블록체인 등 신산업 부문이 부각된 종목들입니다.

위메이드는 게임사 중 가장 먼저 블록체인 등 혁신 기술에 투자해 온 기업입니다.

대체불가토큰, NFT라고 하죠.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킨 신작 '미르4'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위메이드는 지난 한 달간 163%가량 폭등했습니다.

<앵커>

엄청난 상승률인군요.

컴투스에는 왜 자금이 몰리는 겁니까?

<기자>

컴투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컴투스는 지난 21일 NFT 기술력을 토대로 블록체인 게임을 개발하는 기업인 애니코마 브랜즈에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메타버스 기업 위지윅스튜디오에도 2,000억원 넘게 투자하기도 했고요.

뿐만 아니라 웹툰·웹소설 기업과 영상 콘텐츠 기업에도 투자하는 등 콘텐츠 투자회사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이에 현대차증권은 "컴투스는 확고한 캐시카우인 '서머너즈 워' IP를 확장하고, 메타버스 등 다양한 산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목표가를 15만원에서 17만원으로 올려 잡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컴투스는 지난 한달간 약 33% 올랐습니다.

<앵커>

박 기자, 지금 방송을 보시는 많은 분들이 게임주에 관심을 가질 것 같습니다.

그런데 주가가 단기간 너무 많이 오르다 보니 지금이 고점이 아닐까 하는 걱정도 되거든요.

<기자>

네, 맞습니다.

기대감에 대한 투자는 급등한 만큼 변동성도 큽니다.

따라서 증권가에선 개별 종목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려면 ETF를 통해 장기간에 걸쳐 투자하는 방법도 현명하다고 조언합니다.

대표적인 게임 관련 ETF는 TIGER K게임, KBSTAR 게임테마, KODEX 게임산업 등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박해린기자 hlpark@wowtv.co.kr
"게임주 극성수기 온다"…기관은 카카오게임즈 '찜' [박해린의 뉴스&마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