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인터넷 장애가 시작된 25일 오전 11시 20분께는 공교롭게도 KT의 'AI(인공지능) 통화비서' 출시 기념 간담회가 끝난 시각이었다.
KT는 이날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고객에게 질문을 해 문맥을 파악하는 'AI 능동복합대화'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 'AI 통화비서'를 소개했다.
KT 구현모 대표는 이날 간담회 초반부에 영상으로 등장해 KT의 AI 사업 비전을 밝혔다.
그는 이 회사의 AI 콘택트센터(AICC) 사업에 대해 "KT는 통신과 플랫폼을 통해 충분한 데이터를 갖고 있고, 많은 투자를 통해 AI 기술 역량을 굳건히 다져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24시간 고객 응대가 필요한 병원, 경찰서, 소방서 등을 포함해 언제 어디서나 AI를 통해 24시간 소통 가능한 'AI 통화비서'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는 AI를 쓰는 시대를 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간담회가 끝남과 동시에 KT의 네트워크가 전국적으로 심각한 장애를 겪으면서 구 대표와 KT는 체면을 구겼다.
이날 장애는 약 1시간 25분만인 낮 12시 45분께야 복구가 완료됐으며, 특히 정오까지 약 40분간은 KT의 유·무선 네트워크가 인터넷은 물론 음성통화마저도 제대로 되지 않을만큼 심각한 마비를 겪었다.
장애 원인에 대해 KT는 처음에는 '디도스(분산 서비스 거부·DDoS) 공격'이 원인이라고 설명했으나 2시간여 후 이를 정정하고 라우팅 오류에 따른 장애였다고 밝혔다.
이날 KT의 제2노조인 KT 새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사측과 구현모 대표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KT 새노조는 "오늘 KT가 AI로 소상공인을 돕겠다고 발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인터넷 장애가 발생했다"며 "내부에서는 '구현모 사장이 AI 기업으로 KT를 포장하기 급급했고 통신망 운영과 유지보수(라는) 기본을 지키지 않아 생긴 일'이라는 비판이 거세다"라고 꼬집었다.
KT 새노조는 "라우팅(네트워크 경로 설정) 오류로 전국 인터넷망이 마비될 수 있는지 이번 사태를 책임감 있게 조사해야 한다"며 "원인을 엄중히 조사해 재발방지책을 내고 운영상 책임이 있으면 '탈통신'에만 집중한 구현모 사장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22일 오후 5시30분 서울 성수동 'XYZ SEOUL' 앞에는 수십명이 줄지어 늘어섰다. 2030세대 여성이 대다수였다. 노란색 병아리 캐릭터 키링이나 응원봉을 들고 있는 여성들도 적지 않았다. 키링은 남자 아이돌 스트레이키즈 필릭스 멤버 굿즈로, '네이버X스포티파이 스페셜 파티'에 참여하기 위한 대기줄이었다. 이날 파티에는 필릭스를 비롯해 죠지, pH-1, 화사 등 여러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펼쳤다.네이버는 지난달 27일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디지털 콘텐츠 혜택에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베이직'을 추가했다. 월 4900원 멤버십 구독료 기존 스포티파이 구독료(7900원)보다 저렴하다. 이날 스페셜 파티와 이후 열리는 팝업스토어에는 네이버플러스멤버십에 가입한 고객만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이 스포티파이 혜택까지 제공하면서 멤버십 자체에 대한 인지도도 높아졌다. 응원봉과 필릭스 굿즈를 들고 공연을 기다리던 이다빈 씨(21)는 "사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이번에 알게 됐다"고 말했다.기존에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구독하다 해지했던 고객이 재유입되는 경우도 있었다. 박선영 씨(39)는 "웹툰 때문에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구독했다가 잘 안 보게 돼 해지했는데 이번에 스포티파이가 추가돼 다시 가입했다. 원래 쓰던 음원 플랫폼보다 저렴해서 계속 사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혜택 강화에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충성 고객'도 나타났다. 40대 정모 씨는 "넷플릭스 혜택이 생길 때부터 계속 네이버 멤버십을 쓰고 있다. 이젠 넷플릭스 혜택에 스포티파이를 추가 구독해 쓰려 한다"고 말했다.다양한 혜택으로 고객 리텐션(이용자 유지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미국에서 ‘먹는 위고비’로 시판 허가를 받았다. 미국 일라이릴리도 이르면 내년 3월께 먹는 비만약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먹는 비만약 경쟁의 막이 올랐다.노보노디스크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위고비정 25㎎’의 시판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비만 환자가 하루에 한 번 이 약을 먹으면 체중을 줄이고 감량한 체중을 유지할 수 있다.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도 줄여준다. 먹는 GLP-1 제제가 체중 감량 용도로 미국에서 허가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 약은 ‘주 1회 투여’ 주사형 비만약인 위고비를 먹는 약으로 바꾼 펩타이드 계열 제제다. 노보노디스크는 같은 성분의 주 1회 투여 당뇨약 ‘오젬픽’을 먹는 약으로 바꾼 ‘리벨서스’를 이미 판매하고 있다. 먹는 위고비는 리벨서스보다 고용량을 비만 환자에게 쓰도록 개발했다. 내년 1월 온라인 약국 등을 통해 출시되면 환자는 최저 용량을 매달 149달러에 복용할 수 있다.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 주사제에 이어 먹는 약도 경쟁사인 일라이릴리보다 먼저 출시하는 데 성공했다. 릴리는 이르면 내년 3월께 미국에서 먹는 비만약 오포글리프론의 시판 허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사제 출시는 릴리가 2년가량 늦었지만 먹는 약 출시는 두 회사 간 격차가 4개월가량으로 단축될 것이란 의미다.감량률 면에선 먹는 위고비가 앞선다. 64주차에 체중을 16.6% 줄이는 데 성공했다. 오포글리프론은 72주차 12.4%다. 복용법은 오포글리프론이 편하다. 먹는 위고비 성분인 펩타이드는 몸속에 들어가면 효소들이 빠르게 분
"기존 아르바이트가 '돈을 벌기 위한 고된 노동' 혹은 '사회초년생이 겪어야 할 고생'으로 인식됐다면 '알바투어'는 이를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자 '성장의 기회'로 격상시켰습니다. 노동의 가치를 '생계'에서 '라이프스타일'로 전환하는 과감한 프레임의 변화입니다."마케팅연구소를 표방하는 소마코는 지난 10일 NHN AD가 운영하는 마케팅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 오픈애즈를 통해 아르바이트 플랫폼 알바몬의 '알바투어' 캠페인을 이 같이 평가했다. 알바투어는 부산·통영·경주 등에서 일정 기간 일하고 여행을 즐기면서 '로컬 라이프'를 함께 경험하는 대외활동형 캠페인이다. 단순 근로나 소비 중심 여행이 아닌 경험을 기반으로 한 체류형 활동을 내세워 Z세대 호응을 끌어냈다. 23일 잡코리아에 따르면 실제 알바투어 캠페인 TV 광고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1900만회를 넘어섰다. 총 20명을 모집하는데도 155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을 만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알바몬은 이번 캠페인 흥행 이유로 Z세대 가치관 변화를 꼽았다. 단순 용돈벌이나 스펙쌓기를 넘어 삶에 의미를 남길 수 있는 경험을 중시하는 Z세대 가치관이 알바투어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여행 욕구는 크지만 비용 등 현실적 제약이 많은 청년들에게 알바투어가 대안이 될 수 있어서다.최근 Z세대 사이에서 눈에 띄는 현상 중 하나는 '경험 소비'다. 2030세대의 경우 아르바이트를 선택할 때 시급만 보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내 삶에 특별한 이야기를 더할 수 있는가'를 따지는 것이 트렌드로 떠올랐다는 관측이다.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