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부선.  / 사진=연합뉴스
배우 김부선. / 사진=연합뉴스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아내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두고 "소시오패스"라고 주장한 가운데, 이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 당사자 배우 김부선 씨도 "그는 소시오패스였다"고 거들었다.

김부선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사회적 인격 장애의 일종인 소시오패스 관련 언론 보도를 공유한 뒤 "몇 개월 전 이재명과 민사재판에서 나도 모르게 재판부에 '재판장님 이재명은 매우 위험한 사이코패스입니다'라고 소리쳤다"고 했다.

이어 "발언권 따위는 아예 잊어버리고 소리 질렀다"며 "이 글(소시오패스 관련 보도)을 보니 그(이재명 후보)는 소시오패스였다"고 주장했다.

김부선은 해당 글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 후보를 즉시 구속 수사해야 한다", "민주당은 특검을 즉시 수용하라" 등의 언급도 했다.

앞서 원 전 지사의 아내인 신경정신과 전문의 강윤형 씨는 지난 20일 매일신문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 후보에게 소시오패스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강 씨는 "(이 후보는) 지킬과 하이드, 야누스라기보다는 소시오패스나 안티소셜 경향을 보인다"며 "반사회적 성격장애라고 하는데 자신은 괴롭지 않고, 주변이 괴로운 것이어서 치료가 잘 안 된다"고 덧붙였다.

강 씨의 발언에 여당에서는 "명백한 의료윤리 위반"이라며 반발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올바른 정신과 의사라면 진료실에서 본인이 관찰하고 충분히 면담하지 않은 특정 개인에 대해 정신과적 견해를 내지 않는다"며 "의사면허의 공신력을 이용해 정치적 주장으로 악용하는 형태는 명백한 의사 윤리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반발에도 원 전 지사는 "대통령 후보의 정신 건강은 명백하게 공적인 영역"이라고 반박했다. 그간 대선 후보들의 정신분석 견해가 자유롭게 개진돼 왔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