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삼성전자 '7만전자' 회복…SK하이닉스 5% 급등(종합2보)
삼성전자 주가가 15일 '7만전자'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도 5% 가까이 뛰어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01% 오른 7만100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나흘 만에 7만원대에 올라섰다.

지난 12일 삼성전자 주가는 작년 12월 3일 이후 10개월 만에 6만원대로 내려간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4.90% 뛰어오른 9만8천400원에 마감하며 10만원에 근접했다.

증가 폭은 지난 4월 1일(+6.04%) 이후 최대였다.

이날 SK하이닉스를 외국인이 833억원, 기관이 231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개인이 598억원, 기관이 301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08% 오르는 등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이었다.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2.35%),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2.14%), 인텔(+3.14%) 등이 올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TSMC가 칩 수요 증가로 실적이 개선된 데 이어 예상을 상회한 가이던스(실적 선제 안내) 발표로 강세를 보였다"며 "이에 힘입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대 강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TSMC의 이번 실적 콘퍼런스 콜은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센티먼트) 개선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한다"며 "PC와 모바일 등 전방 수요가 둔화하는 가운데 4분기 매출액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 수요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어느 정도 해소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D램 가격 하락 전망 등의 영향을 받아 내림세를 보여왔다.

증권사들도 향후 D램 가격 하락을 전망하며 두 기업의 목표주가를 속속 내리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종전 12만5천원에서 12만원, IBK투자증권은 14만원에서 13만원으로 각각 내렸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10조4천억원에서 10조1천억원으로 내리며 "시장 일부에서 주장하는 바와 같이 내년 2분기 또는 3분기부터 반도체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하고 다운사이클(하락국면)이 단기 내 종료될지는 아직 불투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의 다운사이클(하락 국면) 진입에 따라 현재는 실적 우려가 큰 구간이고 향후 진행되는 D램 서버 가격 하락 폭을 확인한 후에 주가 반등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징주] 삼성전자 '7만전자' 회복…SK하이닉스 5% 급등(종합2보)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도 10만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운호 연구원은 "영업이익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 이익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당분간 주가는 약세를 보일 전망"이라면서도 "실적 대비 현재 주가는 저평가 국면에 있다"며 투자 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박유악 연구원은 "전방 수요 둔화와 TSMC의 좋은 가이던스 간의 차이(gap)가 '높은 재고 수준을 원하는 고객들의 니즈(필요)' 때문일 거라고 언급된 만큼 향후 비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재고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반도체 업종의 주가는 향후 남아 있는 국내외 테크 기업들의 콘퍼런스 콜을 통해 전방 수요에 대한 점검이 이뤄진 뒤 중장기 방향성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