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월성원전 고발사주 의혹, 법무부 조사 중"

"고발장 내 실무자 실명 거론 배경에 집중"

박범계 법무부 장관. 사진=뉴스1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월성원전 고발사주 의혹'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13일 법무부 과천청사 출근길에서 '월성원전 사건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조사하고 있다"며 "(야당의) 고발장에 실무자들의 실명이 언급됐는데 그게 어떻게 가능했을까. 그 점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5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검찰이 월성 원전 관련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지적한 바 있다. 감사원이 작년 10월 20일 감사 결과를 발표한 지 이틀 만에 야당이 검찰에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을 고발했는데, 관련 절차에서 검찰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제기한 셈이다.

당시 국감에 출석한 박 장관은 "작년 10월 20일과 22일 (야당의) 고발까지 저로선 매우 중대한 의문을 갖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고발사주 의혹'에 연루된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의 거취에 대한 물음에는 "아직 소환이 이뤄지지 않았다. 공수처가 소환하는지 보고, 구체성을 따져보고,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하겠다"고 말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