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석 달간 50% 급등한 F&F가 또다시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탄탄한 실적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 등 겹호재가 남아 있다며 목표주가를 100만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3개월 새 50% 오른 F&F "사상최대 이익…100만원 간다"
12일 F&F는 3.13%(2만5000원) 오른 82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F&F 주가는 국내 증시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거침없이 오르고 있다. 분할 상장한 지난 5월 21일 이후 129.17%나 주가가 뛰었다. 코스피지수가 10% 넘게 하락한 지난 석 달 동안에도 50.55% 올랐다.

탄탄한 실적이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F&F는 올 3분기 매출 3032억원, 영업이익 764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 비해 각각 89.9%, 505.6% 증가한 수치다. 계절적 비수기로 꼽히는 3분기지만 분기 최대 이익을 달성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F&F가 보유한 MLB 인기가 중국에서 식지 않고 있는 덕이다.

특히 인적분할 후 기대가 더욱 커졌다. F&F는 작년 11월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 체제(F&F홀딩스)로 전환했다. 대신 MLB·디스커버리 등 브랜드를 보유한 패션사업부문은 신규 법인인 F&F로 떼어냈다. 패션사업에 집중도가 높아지자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전망은 더욱 밝다. 목표주가가 100만원까지 높아졌다. 우선 해외 오프라인 매장이 올해 말까지 400여 개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4분기 F&F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000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올해 마지막 MSCI지수 편입 후보로 손꼽히고 있는 것도 호재다. 업계에선 MSCI지수에 편입될 경우 1400억원 이상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골프용품 브랜드 테일러메이드 인수에 참여한 F&F가 향후 테일러메이드 상장 효과를 누릴 것이란 기대도 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2년 하반기 테일러메이드의 뉴욕거래소 상장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