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스튜디오삼립 유튜브 채널
출처=스튜디오삼립 유튜브 채널
찬 바람이 싸늘하게 두 뺨을 스치면
따스하던 삼립호빵~ 몹시도 그리웁구나

수십년째 입에 오르내리는 이 유명 CM송을 올 겨울을 앞두고 방송인 유재석 씨(사진)가 다시 불렀다. 딱 반 세기 전인 1971년 10월 처음 선보인 후 작년까지 62억개가 팔린 스테디셀러 삼립호빵의 브랜드 캠페인 영상에서다.

SPC삼립은 겨울철 국민 간식 삼립호빵과 국민 MC 유재석 씨가 함께한 브랜드 캠페인을 공개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만으로 출시 50주년을 맞은 삼립호빵 새 광고모델로 지난달 말 유 씨를 선정한 뒤 본격 마케팅에 나선 것이다.
"찬바람이 싸늘하게~" 친숙한 이 노래 유재석이 부른 사연 [영상]
이번 캠페인은 ‘따뜻함은 커진다’라는 콘셉트로 유 씨가 어린아이, 택시기사, 소방관 등에게 호빵을 나누며 호빵이 점점 커지는 모습을 연출했다. SPC삼립 관계자는 “나눌수록 커지는 따뜻함을 상징한다. 따뜻한 삼립호빵의 이미지처럼 모두가 힘든 시기에 작은 위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말했다.

팥이 들어간 호빵 이미지가 워낙 강하지만 SPC삼립은 최근 다양한 맛의 신제품 23종을 내놓았다. 재미 요소를 찾는 MZ(밀레니엄+Z)세대를 겨냥해 이색 풍미를 즐길 수 있는 ‘민트초코 호빵’, 매콤한 고추장에 생크림을 더한 ‘로제 호빵’ 등을 출시했다. 역시 유재석이 광고모델인 농심 배홍동 비빔면 소스를 활용한 콜라보(협업) 제품 ‘배홍동 호빵’도 눈에 띈다.

삼립호빵은 출시 당시 빵값의 4배가량 되는 값에도 큰 인기를 끌었다. 따뜻한 찐빵을 호호 불며 먹는다는 뜻으로 제품명을 호빵이라 지었는데 고유명사가 됐을 정도다. 가수 김도향 씨가 부른 CM송은 지금까지도 생명력을 자랑한다. 1990년대엔 당대의 청춘스타 최수종 씨를 모델로 내세워 대박을 내기도 했다.

SPC삼립은 브랜드 캠페인 공개를 기념해 오는 15일까지 삼립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친구 소환 이벤트를 진행한다. 영상 게시물 댓글 창에 친구를 태그한 고객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유재석 씨 친필 사인과 삼립호빵 제품을 선물로 증정한다. 회사 측은 “10월 중순 두 번째 브랜드 영상도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