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부산대 찾아 출연식 “부산대 기부가 곧 지역발전 돕는 길”
“생활 어려워 공부 못 하는 학생 없길”…향후 장학금 계속 지원 뜻 밝혀
차정인 총장 “부울경 지역발전 이끄는 우수인재 육성으로 보답할 것”
박재복 지원그룹 회장, 부산대에 장학금 3억원
부산지역 대표 향토기업으로 나눔의 정신을 꾸준히 실천해온 지원그룹의 박재복 회장(오른쪽)이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해 부산대학교에 장학금 3억원을 쾌척했다. 박 회장은 향후에도 부산대에 장학금을 지속적으로 출연할 뜻을 밝혔다.

부산대학교(총장 차정인)는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제32기 졸업생인 지원그룹 박재복 회장이 7일 교내 본관 5층 총장실에서 그룹 이름을 딴 ‘지원장학금’ 3억원을 출연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평소 ‘누구보다 젊은 인재에게 투자해야 나라의 미래가 있다’는 소신을 강조해왔다. 그는 지역에 거점을 둔 대학으로서 훌륭한 인재들을 키워내고 있는 부산대에 기부하는 것이야말로 지역발전을 돕는 길이라는 생각에 최고경영자과정 재학시절부터 장학금 출연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1983년 설립한 지원건설을 포함한 지원그룹을 이끌고 있다. 아파트 브랜드 ‘지원더뷰’로 잘 알려진 지원건설은 부산지역의 중견 건설사다. 박 회장은 지원건설을 모태로 지원홀딩스, 서울조경건설, 오경종합건설, 오경이엔지 등을 운영하며 지역의 고용창출과 부산경제 발전에 이바지해왔다.

박 회장은 이날 출연식에서 “생활이 어려워 제때 공부하지 못 하는 학생들이 없도록 지원장학금을 출연하게 됐다”며 “이 장학금이 학생들에게 지급돼 공부에만 전념해 지역발전을 이끄는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차정인 부산대 총장은 “박재복 회장께서 출연해 주신 장학금은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전달해 많은 학생이 혜택을 받고 학업에 전념해서 대한민국과 부울경 지역발전을 이끌어가는 우수인재로 성장하는 데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 회장은 앞으로도 계속 연 3000~5,000만원의 지원장학금을 부산대에 지속적으로 출연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