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 블록, 모잠비크에 군 주둔 연장키로
남아프리카 지역 블록인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가 모잠비크 북부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을 소탕하기 위해 군 주둔을 연장하기로 했다.

SADC 회원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나미비아, 모잠비크 정상들은 5일(현지시간) 남아공 수도 프리토리아에서 '트로이카 정상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남아공 병력 1천500명을 비롯한 SADC 지역군은 지난 7월 15일부터 모잠비크에 3개월 일정으로 주둔해왔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SADC가 모잠비크 북부 카부델가두 지역 주둔을 통해 지역 안정화에 기여했다면서 앞으로도 일치단결해 역내 테러리즘과 반란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정화 작전 동안 SADC 소속 군인 3명(보츠와나 1명, 탄자니아 2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카부델가두 지역에서 '알샤바브'라고 불리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준동한 지 만 4년이 되는 날 열렸다.

그동안 이 지역에서 3천340명가량이 숨지고 8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등은 궁지에 몰린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이 이 지역에서 아이들 수백 명을 납치해 소년병으로 충원했다고 비판했다.

카부델가두 지역에는 SADC 회원국은 아니지만, 르완다 군인 1천 명이 가장 먼저 파병돼 혁혁한 전과를 거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