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 충돌 의혹…"교문위 소속으로 2017년 8∼10월 24건 요구"
전용기 "곽상도, 문화재청에 대장동 문화재 자료 요구"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1일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을 향해 이해충돌 의혹을 새롭게 제기했다.

2017년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부지에서 문화재가 발견되자, 당시 문화재청 소관 상임위에 속했던 곽 의원이 문화재청에 관련 자료를 집중적으로 요구하며 대장동 사업에 관여했다는 의혹이다.

곽 의원은 아들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뒤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아 논란이 됐지만 '사업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전 의원은 이날 국회 문체위 국감에서 "대장동 부지에 문화재가 발굴됐던 시기가 2017년인데, 제보자에 따르면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있었던 곽 의원이 문화재청에 수십 건의 문화재 발굴과 관련한 질의자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곽 의원은 2년간 수백건의 자료 요구를 했는데 유독 매장 문화재와 관련해 2017년 8∼10월 2개월간 24건의 자료 요구가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곽 의원은 (대장동 사업) 관련 상임위에 있지 않았고 관련된 일을 한 적이 없다고 했지만, 연관된 상임위에 있었고 곽 의원의 아들도 (본인이) 문화재 문제를 해결했다고 강조했기 때문에 합리적 의심이 간다"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해당 의혹을 밝히기 위해선 문화재청에 혹시나 외압이 없었는지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고 언급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문화재청장에게 관련 조사를 지시할 수 있느냐'는 전 의원의 질문에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

앞서 곽 의원 아들 병채 씨는 지난달 26일 입장문에서 50억원에 이르는 퇴직금을 받게 된 경위를 설명하며 "까다로운 일들을 원활하게 처리하며 회사에서 인정받기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그 근거로 "사업지 내 문화재가 발견돼 공사 지연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발견·미발견 구간을 다른 사업구간으로 분리시키는 등 공사 지연 사유를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