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 '블록체인 기부 플랫폼' 구축…"기부금 사용 투명성 확보"

비씨카드는 기부금 모금과 집행 과정에서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및 이포넷과 함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완성형 기부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자신이 낸 기부금이 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 잘 전달됐는지 등을 궁금해 하는 기부자들이 적지 않다. 비씨카드는 기부금 모금부터 수혜자의 사용까지 모든 과정이 투명하게 보장되는 기부 플랫폼을 국내 최초로 구축해 이 같은 우려를 말끔히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비씨카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제표준화기구(ISO) 표준을 적용한 블록체인 기반 기부 플랫폼을 만들어 모금과 배분, 사용 등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할 예정이다. 특히 기부금을 현금이 아니라 비씨카드의 선불카드 형태로 수혜자에게 전달해 기부자의 적정 사용여부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선불카드로 수혜자에게 기부금 전달을 원하는 고객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홈페이지 및 이포넷의 ‘체리’ 앱에서 지원하고 싶은 캠페인을 선택한 후 카드나 계좌이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원하는 만큼의 기부금을 결제하면 된다. 해당 서비스는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최원석 비씨카드 사장은 “카드 결제 기능과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플랫폼 구축을 통해 기부금 관리의 투명성을 확보하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지속적으로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