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 / 사진=연합뉴스
사진은 기사와 무관 / 사진=연합뉴스
경기 성남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특혜 의혹의 중심인 화천대유자산관리의 관계회사인 '천화동인 7호'가 부산에선 스타벅스가 입점한 건물을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해당 건물은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 인근 동부산스타벅스 DT점이다. 부산 기장군 청강리 1042㎡ 부지의 등기를 확인해보면, 천화동인 7호는 지난해 8월28일 해당 토지와 건물을 매입했다.

해당 건물은 2층짜리로, 스타벅스코리아가 2019년 10월 전세권을 설정하고 드라이브스루 매장으로 운영하는 곳이다.

등기에 표기된 매매 가격은 총 74억5000만원으로, 해당 부지 내 3개 필지 땅과 건물을 합친 금액이다.

부산은행으로부터 채권 최고액 52억8000만원의 근저당 대출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채권 최고액으로 대출을 받았다면 실투자금은 22억원 정도가 들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천화동인 7호는 2015년 6월에 설립돼 서울 서초구에 본사를 두고 있다. 천화동인 7호는 화천대유 최대주주인 기자 출신 김모 씨의 후배 기자인 배모 씨가 주주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천화동인 7호의 법인등기에는 사내이사가 양모씨로 돼 있다. 천화동인 7호는 화천대유 사업에 1000만원을 투자해 120억가량의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금 중 일부가 스타벅스 입점 건물을 사는 데 쓰인 것으로 보인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