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간 사과나무 위주로 과수화상병에 시달린 충북 충주시가 이 병 근절을 위해 전국 처음으로 '수확 후 낙엽기'에 추가 방제에 나선다.

27일 시에 따르면 과수화상병을 포함한 과수 세균병 확산 방지를 위해 6억6천300만원을 3회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해 공동방제약제 지원사업을 한다.

"과수화상병 차단" 충주시 내달부터 전국 첫 4차 방제
사과, 배뿐만 아니라 복숭아, 자두, 매실 등 과수화상병균을 지녔다가 전파할 수 있는 기주식물까지 확대해 3천400여 농가(2천650㏊)를 대상으로 공동방제를 한다.

과수화상병균은 과수나무의 궤양 부위 등에서 월동 후 3월께 휴면에서 깨어나 개화기, 새잎 발생기에 병을 일으킨다.

병이 발생한 과수원은 모든 나무를 뿌리째 뽑아 땅에 묻는다.

시는 3월 한 차례, 개화 후 4∼5월에 두 차례 등 총 3회 방제하던 것에 더해 수확을 마친 모든 기주식물을 대상으로 추가로 약제를 살포하는 것이다.

시는 수확 후 살포에 적합한 석회보르도액 약제를 10월 중순부터 과수농가에 일괄 공급할 계획이다.

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추가 방제는 과수화상병 발생 억제뿐만 아니라 월동하는 탄저병, 갈반병, 복숭아 세균구멍병과 잎오갈병 등 과수 병원균의 밀도를 줄여주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는 지난해 사과밭 위주로 313농가(192.1㏊)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올해에는 적극적인 사전 방제 조치로 과수화상병 발생 규모가 127농가 62.4㏊로 감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