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수주 모멘텀 둔화 불가피…목표가 15.6%↓"-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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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작년 4분기부터 신규 수주가 급증해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수주증가율 둔화가 예상된다"며 "업사이클 평균 ROE 대비 할증률을 기존 20%에서 10%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조선해양의 올해 1~8월 누적 신규수주는 조선 177억1000만달러, 해양플랜트 17억7000만달러, 엔진기계 15억8000만달러 등 총 210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연초 사업계획상 목표였던 167억5000만달러 대비 125.9% 상승한 수준이다.
연간 수주 목표를 조기에 초과 달성하면서, 향후 수주 전략은 우량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한 수익성 위주의 선별수주로 전환될 것이라고 정 연구원은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이 같은 수주성과의 배경에 컨테이너선과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선 대량 수주가 있다고 짚었다. 한국조선해양은 올 8월까지 컨테이너선 총 58척을 수주했고, LNG선과 LPG선은 각각 26척과 48척을 수주했다. 컨테이너선이 전무한 가운데 LNG선과 LPG선도 각각 6척, 8척에 그쳤던 작년 같은 기간의 신규 수주 성과와 비교하면 수주량이 큰 폭 개선된 셈이다.
정 연구원은 "신규 수주 호조로 한국조선해양의 8월 말 수주잔고는 조건 282억7000만달러, 해양 18억3000만달러에 이르게 돼 올해 사업계획상 매출액 대비 2.5년치 일감을 확보하게 됐다"고 했다.
아울러 충분한 수주잔고가 확보된 만큼 향후 수주 모멘텀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앞으로는 신조선가 상승폭과 원자재 가격의 향방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신조선가는 원가인상분 전가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도 가능한 수준이 될지 최근의 철광석 가격 하락이 내년 이후 후판가격 인하로 연결돼 충당금 환입이 가능할지 등에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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