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올해 3월 서울 회현동 본사에 ‘스타벅스 별다방점’을 열었다. 한국 소비자들이 스타벅스를 부르는 애칭 ‘별다방’에서 영감을 얻었다. 이곳 벽면엔 스타벅스의 경영철학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작품이 전시돼 있다. 이규태 작가의 아트월 작품 ‘커피의 순간, 하시엔다 알사시아’다.

‘하시엔다 알사시아’는 코스타리카 알라후엘라 지역 포아스 화산 산비탈에 자리 잡은 스타벅스의 첫 커피 농장이다. 1970년대 만들어진 농장으로 2013년 스타벅스가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기후변화에 따른 커피나무의 멸종을 막기 위해 직접 농장 운영에 나섰다. 이 농장에서 스타벅스는 미래 커피 품종을 개발한다. 수확량을 확대하기 위한 연구도 한다. 연구 결과는 세계 농부들과 나눈다. 개발 중인 새로운 교배종 씨앗을 농부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기도 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커피녹병 등 질병에 강할 뿐만 아니라 스페셜티 커피와 같은 품질을 갖춘 차세대 품종을 개발하고 있다”며 “튼튼하고 맛도 좋은 커피 품종을 개발해 세계 커피 공동체에 헌신하는 게 농장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그리너(Greener) 스타벅스 코리아’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종이빨대 도입, 일회용컵 없는 날 등이다. 스타벅스코리아는 2025년까지 전국 매장에서 일회용컵 사용을 전면 중단하는 목표를 세우고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점진적으로 다회용컵을 도입한다. 지난 7월 제주 지역에 4개 시범 매장을 선정해 다회용컵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시범 매장에선 일회용컵 대신 보증금을 내야 하는 다회용컵을 제공한다. 사용하고 난 컵을 무인 반납기에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준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