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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란히 19세 돌풍 페르난데스·라두카누 '결승에서 만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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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S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4강 진출…'라이벌 구도 예감'
    나란히 19세 돌풍 페르난데스·라두카누 '결승에서 만날까?'
    올해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의 진짜 '돌풍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미국 뉴욕에서 진행 중인 US오픈 여자 단식은 이변의 연속이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애슐리 바티(1위·호주), 오사카 나오미(3위·일본)가 16강에도 들지 못한 가운데 나란히 2002년생인 레일라 페르난데스(73위·캐나다)와 에마 라두카누(150위·영국)가 4강까지 진출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들이 4강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는 대회 전에 한 명도 없었을 것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의 '대이변'이다.

    4강까지 조금 더 어려운 길을 거친 쪽은 역시 페르난데스다.

    3회전에서 오사카를 2-1(5-7 7-6<7-2> 6-4)로 잡았고, 16강에서는 메이저 대회 세 차례 우승의 안젤리크 케르버(17위·독일)를 역시 2-1(4-6 7-6<7-5> 6-2)로 물리쳤다.

    8강 상대 엘리나 스비톨리나(5위·우크라이나)도 2-1(6-3 3-6 7-6<7-5>)로 꺾는 등 최근 세 경기 연속 '톱 랭커'들을 상대했다.

    나란히 19세 돌풍 페르난데스·라두카누 '결승에서 만날까?'
    반면 라두카누는 다소 운이 따랐다.

    예선부터 시작한 이번 대회에서 시드 선수를 만난 것은 8강에서 11번 시드 벨린다 벤치치(12위·스위스)를 2-0(6-3 6-4)으로 꺾은 것이 유일하다.

    그러나 예선부터 8경기 연속 무실 세트 행진을 이어가는 등 이번 대회 4강 진출을 단순히 '대진운' 덕으로 돌리기도 어렵다.

    이번 대회 결과로 자연스럽게 비교 대상이 되는 이 둘은 묘하게 닮은 부분도 있고, 또 정반대인 면도 찾아볼 수 있다.

    먼저 둘 다 '다문화 가정' 출신이다.

    캐나다 몬트리올 출신인 페르난데스는 아버지 호르헤가 에콰도르 출신이고 어머니 아이린은 필리핀계 캐나다 사람이다.

    또 라두카누는 아버지(이언)가 루마니아, 어머니(르네)는 중국 사람이며 태어난 곳은 캐나다 토론토다.

    나란히 19세 돌풍 페르난데스·라두카누 '결승에서 만날까?'
    그런데 부모의 역할은 두 선수가 상반된 모습이다.

    먼저 페르난데스의 아버지 호르헤는 에콰도르에서 프로축구 선수로 활약한 스포츠맨이다.

    테니스 선수 출신은 아니지만 페르난데스의 코치를 맡고 있으며 매 경기 전에 페르난데스에게 조언한다.

    다만 이번 대회에는 동행하지 않았는데 TV 중계 화면에 페르난데스의 어머니 옆에 중년 남성이 축구 유니폼 상의를 입고 페르난데스를 응원하는 모습이 자주 잡혀 아버지로 오해를 사기도 했다.

    페르난데스는 "그분은 제 피트니스 코치"라며 "아버지는 집에 동생하고 같이 계시는데 매일 전화해서 뭘 해야 할지 알려주신다"고 말했다.

    반면 라두카누의 부모는 딸의 경기에 크게 간섭하지 않는 편이다.

    라두카누는 9일 4강 진출을 확정한 뒤 인터뷰에서 "친구들한테는 축하 메시지가 많이 오지만 부모님은 연락도 잘 안 된다"며 "내가 먼저 연락을 드려도 답장도 잘 안 해주신다"고 웃었다.

    나란히 19세 돌풍 페르난데스·라두카누 '결승에서 만날까?'
    하지만 이들이 어렸을 때 부모가 테니스의 길로 이끌어준 점은 또 비슷하다.

    축구 선수 출신 아버지를 둔 페르난데스는 어려서부터 아버지와 함께 유명 축구 감독 페프 과르디올라를 응원하며 스포츠에 흥미를 느꼈고, 라두카누 역시 어릴 때부터 부모와 함께 발레, 댄스 스포츠, 모터스포츠, 승마, 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를 경험한 끝에 5살 때부터 테니스로 진로를 정했다.

    주니어 및 프로 경력에서는 페르난데스가 다소 앞선다.

    현재 세계 랭킹도 더 높고,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 단식 우승도 페르난데스는 한 차례 있지만 라두카누는 투어 대회 출전 경력 자체가 얼마 없다.

    페르난데스는 2019년 프랑스오픈 주니어 여자 단식 정상에 올랐지만 라두카누는 주니어 성적이 별로 없다.

    영국 매체들은 '올해 여름까지 학업을 병행하느라 외국 대회에 나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페르난데스는 왼손잡이, 라두카누는 오른손잡이로 대비되며 키는 175㎝인 라두카누가 7㎝ 더 크다.

    생년월일은 2002년 9월생인 페르난데스가 라두카누보다 2개월 일찍 태어났다.

    이번 대회 서브 최고 시속은 177㎞의 라두카누가 172㎞의 페르난데스보다 더 빨랐다.

    다만 상대적으로 호리호리한 체구의 페르난데스는 왼손잡이 특유의 각도 깊은 샷 등 코스 공략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페르난데스는 2번 시드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 라두카누는 마리아 사카리(18위·그리스)와 각각 준결승을 치른다.

    객관적인 기량 면에서 이들이 결승에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러나 이번 대회 결승 맞대결이 성사되지는 않더라도 앞으로 상당히 오랜 기간 이들이 여자 테니스계에서 라이벌 관계를 이루며 비교 대상이 될 것 같다.

    이번 대회 4강 진출로 페르난데스는 세계 랭킹 36위, 라두카누는 51위 정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페르난데스는 결승에 오르면 20위 대, 우승할 경우 20위 안쪽으로 진입할 수 있고 라두카누는 결승 진출 시 30위 대, 우승하면 25위 이상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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