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러, 새 SNS '게터' 참여 촉구…보수진영 행사 참석 예정
브라질 대통령, '트럼프 측근' 밀러 전 백악관 고문 면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대규모 친정부 시위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6일(현지시간)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등 브라질 매체들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전날 수도 브라질리아 관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선임고문이었던 제이슨 밀러를 만났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셋째 아들인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하원의원도 동석했다.

밀러는 자신이 만든 새로운 소셜미디어(SNS) '게터'(Gettr)에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참여를 요청하고, 미국 보수 진영의 주요 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브라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브라질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인다(Getting Together)'는 의미의 '게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트위터·페이스북 등에서 퇴출당한 뒤 만들어졌다.

트위터와 비슷한 기능을 가져 사용자가 문장이나 사진 등을 포스팅하고, 다른 사용자가 트위터의 리트윗처럼 이를 재포스팅할 수 있다.

에두아르두 의원이 주도하는 CPAC 브라질 행사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주요 연사로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브라질에서는 독립기념일인 7일 주요 도시에서 친-반 정부 시위가 벌어질 예정이다.

지지율 추락으로 위기에 빠진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수도 브라질리아와 최대 도시 상파울루에서 벌어지는 시위에 직접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좌파 정당과 시민단체들도 같은 날 보우소나루 퇴진 촉구 시위를 벌일 예정이어서 충돌이 우려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