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 함께 사선을 넘다 영화의 얼개는 1991년 소말리아 내전 당시 실제 일어났던 일을 바탕으로 했다.
대한민국이 유엔 가입을 위해 아프리카에서 총력전을 펴던 시기. 소말리아 주재 한국대사관의 한신성 대사(김윤석 분)는 소말리아 대통령 면담을 시도하는 등 고군분투하지만, 아프리카에서 오랫동안 외교적 기반을 닦아온 북한대사관의 림용수 대사(허준호 분)에게 번번이 선수를 빼앗긴다.
정보원을 두고, 상대방을 골탕 먹이는 등 신경전도 치열하다.
그런 와중에 수도 모가디슈에 내전이 일어난다.
도시는 정부군과 반군의 총격전으로 파괴되고 치안 부재의 무법천지가 됐다.
반군에 대사관을 공격당한 북한 외교관들은 안전한 장소를 찾아 아이들까지 데리고 거리로 나섰지만, 갈 곳이 없다.
이들은 무장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는 남한 대사관에 문을 두드린다.
안기부에서 파견된 강대진 참사관(조인성 분)은 북한 외교관 가족들 모두 전향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한 대사를 설득해 북한 사람들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달러로 매수한 현지 경찰이 철수하자 남북 외교관과 가족들은 더는 관저에 머물 수가 없다.
살기 위해선 반군의 포위망을 뚫고 구조기를 타기 위해 이탈리아 대사관까지 탈출해야만 한다.
책과 모래주머니를 차창에 붙이고 매달아 임시방편의 방탄 조치를 한 차량 4대에 분산 탑승한 이들은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한다.
이때부터 펼쳐지는 장면들이야말로 한국 영화 미증유의 차량 탈주극이다.
◇ 분단과 파국으로 간 내전 남한과 북한의 외교관들이 이역만리 소말리아 내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함께 생존을 위해 손을 잡는다는 스토리가 공교롭다.
실화임에도 잘 짜인 각본처럼 상징적이다.
참혹한 내전의 역사를 경험했다는 한반도와 소말리아의 공통점 때문이다.
한반도에서 내전이 분단으로 귀결됐다면, 소말리아에선 파국으로 이어졌다.
소말리아 내전의 역사는 비극 그 자체다.
1960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소말리아는 1969년 군 장성인 바레가 쿠데타로 집권한 뒤 1인 독재체제를 유지했으나, 1991년 무장 군벌인 아이디드가 반군을 이끌면서 내전이 시작됐다.
바레가 축출되고 임시정부가 수립됐지만, 군벌 간 파벌 싸움으로 내전은 다시 격화됐다.
극심한 군벌 대립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소말리아에서는 유엔 평화유지군도 두 손 들고 빠져나왔다.
아직도 소말리아에 통일 정부는 없다.
국민 전체가 굶주림을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다수가 해적질로 먹고산다.
소말리아 여성에게 해적은 최고의 신랑감이다.
미국 교도소에 수감된 소말리아 해적들은 "소말리아에서 자유인으로 사는 것보다 미국 교도소에서 죄수로 사는 것이 삶의 질이 훨씬 높다"고 만족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지난 1일 서울 중구에 있는 롯데마트 서울역점에는 개점 전부터 소비자들이 길게 줄 서는 ‘오픈런’이 연출됐다. 초특가 할인이나 생필품을 사기 위한 줄이 아니었다. 매장 앞은 장바구니를 든 고객 대신 버추얼(가상) 아이돌 그룹 ‘스텔라이브’ 협업 상품을 사기 위해 모인 팬들로 채워졌다. 이 매장 직원은 “입고된 첫날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준비된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이후에도 재고 여부나 재입고 일정을 묻는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유통업계가 버추얼 IP(지식 재산권)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버추얼 아이돌 인기가 기존 연예인 팬층 못지않은 결집력을 자랑하면서 새로운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 잡으면서다. 이에 업계는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형성된 팬덤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들이면서 고객 접점을 넓히는 모습이다. 1차 흥행 이어 2차도 조기 품절 …버추얼 협업 상품 인기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슈퍼는 지난달 말부터 버추얼크리에이터 그룹 스텔라이브와 협업한 ‘하임X스텔라이브’를 출시했다. 크라운제과 ‘화이트하임’, ‘초코하임’ 제품에 스텔라이브 멤버들의 IP를 결합한 기획팩이다. 제품과 함께 포토카드 2장이 무작위 동봉된 게 특징이다. 공식 온라인 몰에서 선판매를 진행했으며 지난 1일부터는 롯데마트 전 지점과 롯데슈퍼 주요 지점에서 오프라인 판매도 시작했다.이번 기획은 지난 9월 선보인 ‘쿠크다스X스텔라이브’ 1차 협업의 연장선상에서 마련됐다고 마트 측은 설명했다. 당시 제품 출시와 동시에 온라인 준비 물량이 3분 만에 소진됐고 팬들의 재입고 문의가 이어지면서 2차
"4살 아이와 함께 하는 제주도 여행 3박4일 일정 만들어줘. 아침에는 느긋하게, 갑자기 비오는 날에도 대체할 수 있는 여행지를 포함해서."여행 준비 과정이 극적으로 달라지고 있다. 그간은 여행지 검색과 가격비교를 반복한 뒤 예약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필수였다면 최근에는 이처럼 한 줄의 문장만 넣으면 여행의 상당 부분이 해결된다는 인식이 생겼다. 챗GPT, 제미나이 등 대화형 인공지능(AI)이 여행자의 상황을 이해해 일정은 물론 항공권과 숙소, 관광지를 함께 제안하고 결제 단계까지 지원하는 덕분이다.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여행 소비 방식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수많은 선택지 앞에서 검색과 비교를 반복하던 방식은 대화형 AI가 확산한 이후 '완벽한 여행을 설명하는 문장을 만드는 과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만족도 높은 후기가 쏟아지면서 AI는 여행업계의 핵심 화두로 떠올랐고, 올해 여행 트렌드를 관통하는 키워드에서도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한국관광공사는 올해 관광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로 '듀얼리즘'(D.U.A.L.I.S.M)을 제시했다. 기술과 감성, 위기와 적응, 럭셔리와 실속 등 상반된 가치가 공존하며 새로운 여행 경험을 탄생시키는 '이원적 관광' 시대를 의미한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나온 'D'는 AI 트립 버틀러, 여행자의 감성을 읽는 기술인 '디지털 휴머니티'(Digital Humanity)다. AI 기술이 단순히 효율성을 높이는 도구를 넘어 여행자의 감성을 읽는 조력자로 진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공사는 예약과 정보 탐색 등 번거로운 과정은 AI가 맡고, 여행자는 절약된 시간을 오롯이 감성적 경험과 인간적 교류에 집중하는 여행 형태가 확산할 것으로 내다봤다.하
'티켓 판매액 1조원.'코로나 팬데믹에서 벗어난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보여온 공연 시장은 지난해 또 한 번 몸집을 불렸다.6일 기준 공연예술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총 티켓판매액은 1조7285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계속해 앞자리를 유지한 채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공연 건수, 관객수도 모두 늘었다.역시나 시장을 주도한 건 대규모로 진행되는 대중음악 콘서트, 장기 공연하는 뮤지컬이었다.상반기에는 콜드플레이의 내한 공연이 티켓판매액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뮤지컬 '알라딘', '지킬앤하이드', 데이식스 월드투어 '포에버 영 피날레' 서울 공연, '웃는남자', '명성황후', 방탄소년단 제이홉 투어 '홉 온 더 스테이지 파이널', '팬텀', 지드래곤 월드투어 '위버맨쉬', 임영웅 리사이틀 순이었다.3분기에는 뮤지컬 '위키드' 내한 공연이 1위에 올랐고, '알라딘' 부산 공연, '팬텀', 블랙핑크 월드투어, 싸이 '흠뻑쇼' 과천·부산 공연, 태양의 서커스 쿠자 부산 공연, '멤피스', 데이식스 10주년 투어 '더 데케이드', '흠뻑쇼' 수원 공연 등이 뒤를 이었다.연말 라인업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했다. '라이프 오브 파이' 한국 공연이 개막했고, 창작 초연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와 연말 대표 공연인 '렌트'도 막을 올렸다. CJ ENM은 '물랑루즈', '킹키부츠'에 이어 '비틀쥬스'까지 대형 작품을 3개나 내놨다. 이에 힘입어 뮤지컬 장르는 사상 처음으로 티켓 판매액 5000억원을 돌파했다.하지만 거창한 숫자의 이면에는 '유명 작품 및 스타 배우 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