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9월01일(16: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연합뉴스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연합뉴스
한국신용평가가 LG디스플레이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한 단계 상향조정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경기도 파주와 베트남 사업장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 증설 계획을 잇따라 내놓은 가운데 이달 최대 5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한신평은 LG디스플레이 회사채 신용 본평가와 수시평가를 통해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고 1일 발표했다. 신용등급은 A+로 종전과 동일하게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비대면 관련 수요 증가,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등에 힘입어 LG디스플레이의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된 점을 등급 상향의 근거로 들었다. 한신평은 OLED부문 품질경쟁력과 생산효율성 제고를 바탕으로 실적변동성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영업현금창출력이 회복되고 투자부담이 완화됨에 따라 재무안정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부문에서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밀려 한동안 고전했다. 지난해 2월엔 신용등급이 AA-에서 A+로 하향조정됐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세계적인 수요 증가로 흑자로 전환했고, 올 상반기에는 1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8.8%에 이른다.

LG디스플레이는 2024년까지 경기 파주에 월 1만5000장 생산이 가능한 규모의 중소형 OLED 생산라인을 구축해 생산능력을 최대 월 6만장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베트남 공장에도 14억달러(약 1조6000억원)를 투입해 OLED 모듈 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가 추가로 생산하는 물량은 애플 아이패드와 아이폰 등에 장착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