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김재윤과 5세이브차…임창용의 39세 구원왕 33세이브 넘을 듯
'만 39세' 오승환, 9년 만의 구원왕 '유력'…가장 먼저 30세이브
'프로 2년 차'였던 2006년 처음 구원왕에 오른 오승환(39·삼성 라이온즈)이 15년이 지난 2021년에도 30세이브에 선착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깊은 상처를 입었지만, KBO리그로 돌아온 오승환은 재도약에 성공했다.

오승환은 8월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 3-2로 앞선 8회초 2사 1루에 등판해 1⅓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30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오승환이 KBO리그에서 30세이브를 거둔 건, 해외 리그 진출 전인 2012년 이후 9년 만이다.

'만 39세' 오승환, 9년 만의 구원왕 '유력'…가장 먼저 30세이브
2012년 이후 9년 만의 구원왕 등극도 유력하다.

오승환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세 시즌 연속 구원왕을 차지했고 2011년과 2012년에도 가장 많은 세이브를 수확했다.

2014년과 2015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서 뛰며 2년 연속 센트럴리그 구원 1위에 오른 오승환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다.

국내 복귀 후 징계 소화 등으로 2020년 3승 2패 18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2.64를 올린 오승환은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는 이번 시즌 구원 부문에서 독주하고 있다.

8월 31일 현재 구원 2위 김재윤(kt wiz·25세이브)과의 격차는 5세이브다.

올 시즌 오승환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45㎞로, 전성기 시절보다 4㎞ 정도 느리다.

하지만 미국,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며 연마한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를 효과적으로 섞으며 여전히 최고 마무리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오승환은 올 시즌 블론세이브(세이브 실패)를 단 한 차례만 범했다.

후반기에는 7경기 6⅔이닝 3피안타 무실점 12탈삼진의 완벽한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KBO리그에서 만 39세에 구원왕에 오른 투수는 임창용뿐이다.

1976년생인 임창용은 2015년에 삼성에서 33세이브를 거둬 구원 1위를 차지했다.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에 태어난 오승환은 올 시즌에 임창용보다 더 많은 세이브로 '만 39세 구원왕'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오승환의 세이브가 늘어날수록, 삼성의 승률도 오른다.

오승환도 조금씩 '구원왕 등극'을 향한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