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3차원(3D) 기반의 공간 메타버스 플랫폼인 어반베이스에 130억원을 투자했다. 가구, 조명, 인테리어 소품 등 홈퍼니싱 시장에 새로 진출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다.

문석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표는 30일 “어반베이스가 보유한 3D 자동모델링,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은 건설부동산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인테리어, 리모델링, 커머스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오프라인 통합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구축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새로운 ‘비전’이다. 한화그룹의 투자분을 포함해 어반베이스의 누적 투자금액은 230억원이다. 어반베이스는 전국 주요 아파트를 가상세계로 구현하는 등 공간 메타버스 분야의 선도 신생기업이다.

한화그룹 3남인 김동선 상무(프리미엄레저 사업팀)가 재직 중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코로나19 위기를 반전 기회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호텔 브랜드를 선보이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작년 전남 여수에 전 객실을 오션뷰로 꾸민 벨메르호텔을 연 데 이어 지난달엔 강원 양양 죽도에 서핑 등 해양스포츠를 선호하는 젊은 층을 타깃으로 브리드호텔을 개관했다. 올초 아쿠아리움 사업부와 식음료 사업 부문을 독립시키는 등 인력 운영의 효율성도 높이고 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