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경찰제 인지도는 낮지만 지역 치안 향상 기대
전북도민의 범죄·교통 등 안전도는 '5점 만점에 3점대'
전북도민이 범죄와 교통 분야 등에 대해 느끼는 안전도는 5점 만점에 3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 자치경찰 위원회가 27일 발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거주 지역의 범죄 안전도는 5점 만점 중 평균 3.65점으로 대체로 안전하다고 생각했다.

생활 주변에서 안전이 가장 위협받는 장소로는 ▲ 유흥·번화가(66.4%·이상 중복 답변) ▲ 주거지역(60.7%) ▲ 학교·학원 등 교육지역(21.9%) 순이었다.

교통 안전도는 3.48점(5점 만점)으로 조사됐다.

교통안전 위협 요소로는 음주운전(26.6%), 과속·신호위반(24.6%), 보복·난폭운전(16.1%) 등 중한 법규위반에 대한 우려가 컸다.

범죄예방에 효과가 높은 경찰 활동으로는 폐쇄회로(CC)TV 등 범죄 예방시설 설치가 47.9%로 절반가량을 차지했으며 순찰 강화(26.6%), 범죄 취약지 개선(19.5%) 등을 꼽았다.

또 주민참여가 필요한 치안 활동은 범죄 취약지 환경개선 참여(32.4%), 합동 순찰(29.9%), 순찰 장소 선정 참여(17.5%) 등으로 나타났다.

전북도민의 범죄·교통 등 안전도는 '5점 만점에 3점대'
사회적 약자의 안전도는 3.35점(5점 만점)으로 나타나 다른 분야보다 안전도가 소폭 낮았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 중 가장 시급하게 근절해야 할 범죄로는 성범죄(34.4%), 청소년 범죄(24.7%), 아동학대 범죄(19.5%) 등이라고 답했다.

'자치경찰제'에 대한 인지도는 2.82점(5점 만점)으로 낮게 나타났으며 지역 치안 향상에 대한 기대감은 3.59점(5점 만점)으로 조사됐다.

제도 시행 초기라 아직 자치경찰제에 대한 인지도는 낮지만, 제도의 도입으로 생활 주변의 안전성이 높아지고 치안에 대한 도민 참여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응답자들은 자치경찰제도의 도입으로 '경찰-지역 주민 간 협업·참여·소통 증진'(34.6%)을 가장 많이 기대했으며 지역 맞춤형 치안 서비스 제공(30.2%), 지방행정과 치안 행정의 연계성 강화(25.0%) 등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12일부터 8월 6일까지 진행된 이 설문조사에는 도민 1천706명이 참여했다.

이형규 전북도 자치경찰 위원장은 "자치경찰제가 시행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도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만큼 홈페이지 개설과 정례 설문조사, 간담회 등을 통해 도민의 요구와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 안전 시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