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외장재 떨어지고 하천 범람…인천서 호우·강풍 피해
호우 특보와 함께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던 인천에서 건물 외벽이 파손되거나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21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까지 인천시 부평구와 중구 등지에서 호우 관련 피해 20건이 119에 접수됐다.

이날 오전 11시 12분께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 한 건물의 3∼4층 벽면 외장재가 강풍을 동반한 호우 속에 떨어지며 주차된 차량을 덮쳤다.

이어 낮 12시 28분께 중구 운북동에서는 동강천 범람으로 도로가 침수되면서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했다.

20분 뒤에는 서구 심곡동 한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침수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배수 지원에 나섰다.

건물 외장재 떨어지고 하천 범람…인천서 호우·강풍 피해
인천에는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강풍주의보가, 오전 11시 50분을 기해 호우경보가 발효됐다가 오후 들어 모두 해제된 상태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옹진군 덕적도 109㎜, 장봉도 94㎜, 중구 왕산 94㎜, 서구 공촌동 74.5㎜, 영종도 73㎜, 강화군 교동도 62㎜ 등 강우량을 기록했다.

특히 장봉도와 덕적도에서는 시간당 최대 68㎜와 66㎜의 폭우가 내렸고 왕산에서도 1시간 만에 62㎜의 비가 쏟아졌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오후부터는 비가 점차 약해지다 그칠 예정"이라며 "서해5도와 옹진군에 발효된 강풍주의보는 유지되고 있으니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