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란의 경제한끼'는 내 자산을 지키는 든든한 한 끼 같은 인터뷰 콘텐츠입니다. 한국경제 유튜브 채널에서 먼저 만날 수 있습니다.
글로벌 증시에서 경기 정점 및 테이퍼링 우려가 커지면서 ‘바닥이 있는 주식’으로 불리는 미국 스팩(SPAC·특수목적회사)이 방어 전략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스팩은 증시에 상장된 페이퍼컴퍼니로 2년내 비상장사와 합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스팩은 합병 실패시 공모가(보통 10달러)를 투자자들에게 돌려주기 때문에 공모가 수준에서 주가 하락이 방어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미국주식 스팩 투자법’의 저자 이명진 씨는 최근 유튜브 채널 한국경제의 ‘허란의 경제한끼’에 출연해 "미국 스팩은 하락장에 주가 방어력이 큰 주식"이라며 "여기에 투기 열풍으로 끼었던 거품이 꺼지면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 빌 애크먼, '스팩킹'으로 불리는 차마스 팔리하피티야 등 '큰 손'이 만든 유망 스팩을 공모가 수준에서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장이 열광할 때는 오히려 지켜보다가 거품이 꺼지고 조용해진 지금 유망 스팩에 들어가 미리 씨뿌리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바닥'으로 떨어진 美 스팩 주식,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허란의 경제한끼]
▷지금 한국 스팩 말고, 미국 스팩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영상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스팩은 언제 사고 언제 팔아야 할까?


그는 스팩 투자를 3단계로 구분합니다. 1단계는 스팩이 상장해 합병대상 비상장사를 탐색하는 구간으로 보통 1년 정도 시간이 소요됩니다. 2단계는 비상장사와 합병계약(DA)를 체결하고 비상장사 이름(티커)으로 최종 상장하기 이전 단계로 3~5개월 정도 걸립니다. 3단계는 최종 상장 이후에 투자하는 것으로 이때는 바닥이 없는 일반 주식과 다름없습니다.

그는 “최근 상장한 3단계 스팩을 조사해 보니 28%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졌다”며 “바닥이 있는 투자를 위해선 주로 1,2단계에 투자하고 최종 상자 이전에 처분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합니다.

▷인수의향서(LOI) 제출, 합병계약(DA) 체결 등 주요 변곡점 매매 전략은? 자세한 내용은 아래 영상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루시드모터스 언제 사야할까?


그럼에도 3단계 투자를 하는 경우는 언제일까요? 이때는 일반 스팩 투자자와 달리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는 사모투자(PIPE)의 지분이 언제, 얼마나 시장에 풀리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는 “전기트럭 업체 프로테라(PTRA)와 핀테크 업체 소파이(SOFI) 모두 사모투자(PIPE)가 보유한 지분(보호예수 물량)이 시장에 대거 풀리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며 “전기차 업체 루시드모터스(LCID)도 9월1일 첫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는데 주가 하락시 저점에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펴볼 만하다”고 말했습니다.

제2의 드래프트킹스가 될 만한 스팩은?


사모투자(PIPE) 지분이 없는 스팩이라면 3단계에서도 주가가 크게 출렁일 가능성이 낮습니다. 그는 “영국 스포츠 베팅 및 온라인 카지노 회사 ‘슈퍼그룹’과 합병한 스팩 SEAH는 현재 공모가를 밑도는 데다 사모투자(PIPE) 물량도 없어 3단계까지 보유하기 유리한 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슈퍼그룹(SEAH)은 현재 유럽과 남미 등 20개국에서 사업 기반을 두고 있지만 미국 온라인 스포츠 베팅회사 DGC 인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는 “슈퍼그룹(SEAH)은 DGC 인수를 통해 미국 최대 스포츠 베팅회사 드래프트킹스(DKNG)의 시장 점유율을 어느 정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 공모가 수준에서 살 수 있는 유망 스팩은 어디일까요? 그는 손정의 회장의 1호 스팩 SVFA, 차마스의 IPOF, 빌 애크먼의 PSTH를 꼽았습니다. 아직 합병대상 기업을 찾지 못한 1단계 스팩주로 공모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입니다.

그는 또 "부동산전문 자산운용사인 스타우드캐피털의 최고경영자(CEO)인 배리 스턴리치가 만든 스팩 시리즈도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 ‘줍줍’할 미국 유망 스팩은? 자세한 내용은 아래 영상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스팩을 ETF로 투자하면 안 되는 이유

미국 스팩 수십개를 한꺼번에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출시돼 있는데요. 그는 "스팩 ETF가 개별 스팩을 선별해 투자하는 것보다 불리하다"고 지적합니다. 그 이유는 뭘까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