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9월 초까지 고령층 2차접종, 50세 이상 1차접종 동시 진행"
"소아·청소년, 임신부 접종 지침은 4분기 계획때 발표"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중증악화 예방엔 1차접종 확대도 중요"
보건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입원이나 중증 악화를 막기 위해 고령층의 '접종 완료' 비율을 늘리는 동시에 1차 접종을 폭넓게 확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와 같은 변이 대응을 위해서는 '접종 완료'가 중요하다"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입원이나 중증 예방 효과를 위해 1차 접종을 최대한 확대하는 것 역시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반장은 "이 때문에 60세 이상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오늘부터 9월 초까지 2차 접종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동시에 8∼9월에 사전 예약을 진행한 50대 이상 대상자와 각 지방자치단체의 우선접종 대상자 등에 대한 1차 접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령층에 대해서는 이미 상반기부터 최우선으로 접종을 시행했고, 하반기에도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계속해서 접종 기회를 열어두고 있다"며 "60∼74세 상반기 미접종자 153만명 중 34만3천명이 최근 예약을 접수해 접종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김 반장은 "그 밖에도 60세 이상 어르신들 약 820만명이 이날부터 9월 첫째 주까지 2차 접종을 받게 된다"며 "현재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신규 예약자는 (기존 11주가 아닌) 8주로 접종 간격을 단축해 접종 중이며, 개인 사정에 따라 허가된 범위 내에서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접종 연령이 50세 이상으로 제한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잔여물량 활용 방안과 관련해선 "우선 50세 이상 미접종자가 위탁의료기관에서 예비명단으로 잔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했다"고 말했다.

김 반장은 "아울러 오는 16일부터는 사전 예약을 마친 50세 이상 대상자라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잔여 물량으로 (더 빨리)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 외에 전체적인 잔여백신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별도로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소아·청소년(12∼17세)이나 임신부에 대한 백신 접종 지침과 관련해선 "별도의 전문가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늦어도 4분기 (접종 시행) 계획을 공개할 때 소아·청소년과 임신부에 대한 접종 계획을 함께 발표하겠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