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르, 우승 상금 21억원 특급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
멕시코 골프의 간판 아브라암 안세르(멕시코)가 우승 상금 182만 달러(약 21억원)의 특급 대회에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생애 첫 우승을 따냈다.

안세르는 9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근교 TPC 사우스 윈드(파70)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천50만 달러) 최종일 연장 승부 끝에 우승했다.

4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친 안세르는 샘 번스(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최종 합계 16언더파 264타로 연장전을 벌였다.

18번 홀(파4) 첫 번째 연장전에서 셋 모두 파를 적어냈고, 같은 홀에서 치른 두 번째 연장전에서 안세르는 두 번째 샷을 홀 1.2m에 붙여 버디를 잡아냈다.

안세르는 PGA투어 121경기 만에 첫 우승이다.

안세르는 2019년 프레지던츠컵에 인터내셔널 팀의 일원으로 출전했고 도쿄 올림픽에도 멕시코 대표로 나서서 공동 14위에 오르는 등 멕시코 골프의 간판이다.

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 세계랭킹 50위, 올해 투어 대회 우승자 등만 출전해 컷 없이 치르는 특급 대회다.

5월 발스파 챔피언십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바라봤던 번스는 연장전에서 안세르보다 더 짧은 거리의 버디를 놓쳐 땅을 쳤다.

도쿄올림픽에서 플레이오프 끝에 동메달 놓쳤던 마쓰야마는 연장 두 번 모두 파에 그쳐 또 한 번 입맛을 다셨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려 이번 시즌 3승이 유력했던 해리스 잉글리시(미국)는 3타를 잃어 4위(15언더파 265타)로 밀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받고 복귀해 사흘 동안 맹타를 휘둘렀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도 이날은 4오버파 74타를 쳐 공동 8위(12언더파 268타)로 대회를 끝냈다.

3타를 잃은 임성재(23)는 공동 46위(이븐파 280타)에 그쳤고, 이븐파를 친 이경훈(30)은 공동 54위(2오버파 282타)에 머물렀다.

김시우(26)는 4라운드에서 8오버파 78타를 쳐 65명 가운데 65위(13오버파 293타)로 대회를 마쳤다.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잰더 쇼펄레(미국)는 마지막 날 2언더파를 적어내 공동 46위(이븐파 280타)에 올랐다.

유리피언프로골프투어 스코티시오픈을 제패해 이 대회 출전 기회를 잡은 이민우(호주)는 2타를 잃었으나 순위는 62위(8오버파 288타)로 조금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