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힘찬병원, 수술실 CCTV 설치
창원힘찬병원(병원장 이상훈)은 수술실 내부에 CCTV를 설치해 운용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수도권과 타 지역의 관절, 척추 전문병원에서 대리수술 의혹이 불거져 사회적 공분을 사면서 수술실 내부 CCTV 설치 여부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 창원힘찬병원은 환자가 안심하고 수술 받을 수 있도록 수술실에 자발적으로 CCTV를 설치했다.

창원힘찬병원은 지난 7월 수술실 5곳에 CCTV 설치를 완료한 후 시험 가동을 거쳐 8월2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CCTV 녹화는 희망하는 환자에 한해 사전 동의서를 받은 후 진행된다. 개인정보보안을 위해 지정된 보호자 1인만 지정된 장소에서 실시간으로 수술장면 시청이 가능하며, 휴대전화 및 영상장비를 이용한 녹화는 금지된다. 환자 신체의 민감한 부위에 대한 노출을 막기 위해 수술 준비 이후부터 수술 전 과정을 녹화하게 되는데, 녹화된 영상은 환자 동의 하에 14일간 보관 후 폐기할 방침이다.

수술실 CCTV 도입과 관련해 의료계 찬반 입장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다. 창원힘찬병원 측은 "환자와 보호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믿음직한 의료기관이 되기 위해 고민 끝에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해 보호자가 수술진행 상황을 시청할 수 있게 하자는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됐다"고 수술실 CCTV 설치 이유를 설명했다.

창원힘찬병원 이상훈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지난해 수술의 정확성을 높이는 로봇인공관절 수술을 도입했는데, 수술 장면을 보호자가 확인할 수 있다면 환자들이 보다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술실 CCTV 도입을 계기로 지역 의료를 책임진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더욱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